▲ 울산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 울산광역매일

울산시가 추진 중인 도심융합특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7일 국토부가 울산시가 신청한 울산 도심융합특구 지정ㆍ기본계획안을 최종 승인하면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2022년 12월 특구 선도 사업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날 국토부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을 선도 사업지에서 특구로 지정했다. 

도심융합특구는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지방 4대 특구 중 하나로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 5개 광역시에 청년 인재가 선호하는 첨단 일자리와 수준 높은 주거ㆍ여가 공간을 복합화한 혁신 성장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지방분권 확대와 균형발전을 위해 기회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교육특구, 문화특구 등 4대 특구를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다른 광역시에 비해 가장 늦은 2022년 12월 도심융합특구 선도 사업지로 선정됐다. 대구ㆍ광주는 2020년 12월, 대전은 2021년 3월, 부산은 2021년 11월 각각 선도지로 지정됐다. 

이런 시간적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울산시는 국토연구원과 손잡고 울산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안을 마련, 가장 먼저 특구 지정ㆍ계획안 승인 신청을 했다. 

울산시가 신청한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은 케이티엑스(KTX)역세권 융합지구와 다운 혁신융합지구로 나눠 추진된다.

KTX 역세권 융합지구(162만㎡)는 울산 서부권 신도심 혁신 성장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고속철도를 통한 전국ㆍ부울경 주요 거점과 울산 산단ㆍ기업을 연결하는 제조ㆍ혁신 전진기지로 구축된다.

융합지구에 이차전지 전략산업, 생산ㆍ마켓팅 연합지구, 첨단 농업기술 연구개발, 생명 복합타운, 연구개발 기업중심지를 조성해 국내외 기업과 청년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또 고속전철(KTX)을 통해 연결망을 구축함으로써 도심 항공교통(UAM) 실증기업 연합지구에 필수적인 미래형 환승센터를 조성하고 외국기업 유치와 외국 기술인력 장기 거주를 유도하기 위해 국제학교도 이곳에 설립된다.

이밖에 청년 인재들의 지역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일자리 연계 맞춤형 특화 주거단지를 조성해 정주ㆍ교육ㆍ문화 중심으로 구축한다.

다운 혁신융합지구(30만㎡)는 우정혁신도시, 울산테크노파크와 연계해 원도심에 혁신산업 연합지구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곳을 혁신ㆍ실증연구센터와 연구개발단지로 조성하고 국책 연구기관 2곳을 선도기관으로 유치해 연관기업의 입주를 유도한다는 게 울산시의 계획이다.

또 기업종합지원센터가 창업공간과 기술기반을 지원해 기후테크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첨단산업 전문기술 은퇴자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다운 융합지구의 역할이다.

이들 양대 울산 도심융합특구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2만6천201명의 일자리 창출과 1만1천825호의 주택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돼 특구를 중심으로 도시의 양적ㆍ질적 성장이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심 융합특구는 산업ㆍ주거ㆍ문화 등 복합공간을 구축해 기업투자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성장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정부 각 부처가 내놓을 다양한 기업ㆍ대학ㆍ사업 지원 프로그램을 울산 도심융합특구 안에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재정지원 대상사업을 발굴해 특구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울산시는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수립, 본격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오는 2029년까지 부지 조성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입주, 중앙부처 공모사업 유치 등을 통해 오는 2034년에는 울산 도심융합특구를 울산 산업경제의 새로운 성장 전환 본보기로 작동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