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다운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위치도. (사진=서사다운연합회 제공)

울산 다운 2지구 내부 도로 준공이 문화재 조사 여부에 따라 단축ㆍ지연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 지역에 오는 2026년, 2029년까지 중 1-호선(ⓐ), 중 1-36호선(ⓑ), 대 3-92호선(ⓒ) 등 3개의 내외부 연결도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중 ⓐⓒ 2개 도로가 문화재 조사 대상지역에 포함돼 조사 결과에 따라 완공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이 4일 개최한 지역 주민 설명회에서 LH 이한준 사장이 설명한 내용이다. 

LH가 시행 중인 울산 다운 2지구 개발사업은 현재 1공구(중구)와 2공구(울주군)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2027년부터 교통대란이 예상되는 곳은 주로 울주군 서사리 2공구 지역이다. 

2공구에 들어서는 도로망은 이예路로 이어지는 ⓐ도로, 내부 공간을 연결하는 ⓒ도로다. 이예로 연결도로(ⓐ)는 이 지역 입주민들이 남구로 진입하는데 필수적이다. 이 도로를 이용해 중구 태화동, 남구 옥동 등으로 나아갈 수 있다. ⓒ도로는 왕복 1차선인 기존 국도 14호선의 교통정체를 막기 위해 LH가 2 공구 내부에 새로 건설하는 도로다. 

▲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하지만 문화재 조사 결과에 따라 이들 ⓐⓒ 도로의 완공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로는 당초 2030년 개통에서 2029년으로 1년 앞 당겨졌다. ⓑ도로는 2029년 완공 예정이며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된다. ⓒ도로는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문제는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희망 신혼타운(A-9) 지역 입주자(1천200세대)들과 2026년 11월 입주 예정인 우미린 아파트(B-2) 1천430세대다. 희망신혼 타운은 현재 분양이 완료됐고 우미린 아파트는 86% 분양된 상태다. 

따라서 ⓐⓑⓒ 도로가 개설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 2천600여 세대가 입주하면 이들은 아침 자녁 출퇴근 사간대에 교통 정체 대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한편 이날 서사-다운지구 현장간담회에서 입주예정자 A 씨는 "입주전 3개 도로 중 한 개라도 개통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서범수 의원은 "지구 외 연결도로 사업이 지연돼 아파트 입주 시기와 맞지 않아 주민들 사이에서 `사기 분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LH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한준 사장은 "사업지 내외 연결도로 개설을 신속히 진행해 주민들이 불편해 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이 외 각종 도시기반 시설 설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