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자
가을을
인정하자
떨어지는 잎을
애써 붙들려던
네 손의 떨림을
이제는 잡지 말자
이제는 보내 주자
바람을 맞자
모두 떨어지는 것을
붙잡아 동여맬 수 없는 것
겨울을
인정하자
옷을 입는 습관을
옷을 벗으려던
네 팔의 흔들림
이제는 잡아줄게
이제는 보내지 않을게
구름을 맞자
모두 잡아줄 수 있는
놓아 줄 수 없는
동여 멜 수 있는 것을
환영 幻影
가을이 꿈을 꾸는 날
나는 산에 서 있었다
하염없이 떨어지는
꿈의 키 키우려고
끊임없이 떨어졌다.
겨울이 잠에서 깨는 날
나는 바다에 서 있었다
하염없이 떨어지는
별을 주웠다.
자유스러워지려고
끊임없이 주웠다.
하염없이 떨어지는 날
나는 이별이란 시간으로
자유로 왔다
끊임없이 별을 줍던 날
나는 사랑이란 밤을
가득 채웠다.
봄은 내 안의 사막에서
맹아 萌芽를 부르고 있었다.
최효림
충북 충주 출생
동대문상업고등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근로 문화예술제 문예부 동상
노동문화제 서예부 입선
국제문화미술대전 서예부 1등(은상)
한국문화미술대전 서예부 장려상
한국 서화작품 대전 서예부 입선
한국 서화작품 대전 한국화부 입선
漢字敎育 指導 師
2021년 월간 한맥문학 신인상 시로 등단
2022년 문학 고을 시로 등단
한맥 문학동인회 이사
시집 ⌜내 안의 꽃⌟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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