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이날 오후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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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을 이유로 진행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파업에 찬성하면서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의 65.06%가 파업에 찬성했다. 이번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7천560명 가운데 5천195명이 참여해 투표율 68.72%를 기록했다.
개표 결과 찬성 4천919명(재적 대비 65.06%ㆍ투표자 대비 94.69%), 반대 259명(4.99%), 무효 17명(0.33%)으로 집계됐다. 24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됨에 따라 다음달 초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간 입장차를 확인하고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노조는 여름휴가 이후인 다음 달 중순 중앙쟁의 대책위원회를 열고 실제 파업 돌입 여부 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4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13차례 교섭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한 만큼 제시안을 내라고 회사를 압박하고 있으나 회사는 아직 더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25일 여름휴가 전 마지막으로 13차 교섭을 속개했지만 결국 잠정 타협안 도출에 실패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5만9천800원 인상,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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