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청소년들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료율이 급증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 혹은 `집중력을 높이는 약`이라는 잘못된 정보로 오남용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2021∼2023년 전국 ADHD 전체 진료자 및 청소년 진료자 증감율`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전국 17개 시도 청소년들이 ADHD 진료환자 수는 6만6천610명에서 지난해 11만1천562명으로 40.2% 증가했다. 울산의 청소년들이 ADHD 진료자 수도 증가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울산지역 청소년들의 ADHD 진료자 수는 1천878명에서 2023년 3천168명으로 3년 사이 1천290명이 늘어났다. 울산 시민들의 ADHD 전체 진료자 수는 2021년 2천517명에서 2023년도에는 4천502명으로 1천985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ADHD 치료제를 처방받거나 복용량을 늘리는 이유는 이 약이 집중력과 학습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 ADHD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도파민 호르몬 분비 장애가 집중력, 동기부여에 영향을 준다는 원리를 이용해 ADHD 치료제는 도파민 수치를 늘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에서 주로 쓰이는 ADHD 치료제로는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약물로서 메틸페니데이트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막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흡수되지 않고 활동하는 도파민을 늘려 도파민의 수치를 높이는 원리이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ADHD 치료제의 주요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의 장기복용은 틱 장애, 녹내장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ADHD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이 ADHD 치료제를 복용할 시 두통, 불안감, 환각, 망상, 공격성, 자살시도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이에 대해 김대식 의원은 "ADHD 치료제는 의사 처방에 따라 환자에게 투약해야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라며 "ADHD를 앓고있는 환자에게는 신속한 처방이 있어야겠지만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 심리로 오남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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