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1일 올해 상반기 엄궁ㆍ반여 농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된 경매 농산물과 시중 유통 농산물 1930건에 대한 잔류농약 안전성 검사를 시행한 결과, 14품목 28건(1.5%)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농산물은 엄궁ㆍ반여농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된 경매 농산물이 23건, 시중 유통 농산물은 5건으로 확인됐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을 구체적으로 보면 상추 7건, 엇갈이배추 3건, 머위 2건, 시금치 2건, 쑥갓ㆍ열무ㆍ곤달비 각 1건(이상 엽채류), 부추 4건, 파 2건, 셀러리ㆍ풋마늘 각 1건(이상 엽경채류) 등과 과일류에서 산딸기ㆍ살구 각 1건, 허브류에서 방아잎 1건 등이다. 부적합 농산물에서 검출된 농약 성분은 모두 21종으로 터부포스, 포레이트 등 살충제 12종과 프로사이미돈 등 살균제 8종, 제초제(알라클로르) 1종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유통 농산물 23건(1745.8kg)에 대해서 도매시장관리사업소 등에서 압류ㆍ폐기토록 해 사전 유통을 차단했으며, 관할 행정기관에 통보해 행정 처분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 중인 유통 농산물 중 잔류농약 부적합 농산물 5건은 수거 구청 및 관련 부서에 통보해 해당 제품 판매 중지 및 회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용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잔류농약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기별ㆍ계절별로 부적합 우려가 높고 소비량이 증가하는 농산물을 선정해 선제적으로 검사하고, 소비환경 변화에 따른 온라인 판매 농산물 및 신품종ㆍ이색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 안전성 검사를 강화해, 안전한 농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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