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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행복하게 자라는 우리 아이
 
이영철 울산교육청 교육기자단   기사입력  2024/02/22 [16:35]

▲ 이영철 울산교육청 교육기자단  © 울산광역매일

 사랑하는 우리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건 모든 부모의 바람이다. 가정이 편안하고 행복해야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다는 강의를 듣는 중 한 부모가 `아이에게 뭘 어떻게 해주면 될까요?` 라는 질문에 강의를 하던 강사는 `아이가 아니라 부부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부가 편안하고 행복해야 아이도 잘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강사는 아이를 잘 키우려면 아이와의 관계보다 배우자와의 관계부터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부부가 갈등하는 가정에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아니라 부부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요?` 부부 사이가 나쁘면, 아이는 부모와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한다. `엄마가 아이에게 아빠 흉을 보거나 너 때문에 산다는 식으로 신세 한탄을 하면 아이는 어떻겠어요?` 아빠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도 없고, 엄마의 불행이 나로 인한 것이라는 자책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건강하길 바란다면, 무엇보다 부부가 행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사는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잘 알아야 도움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속마음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아이라면,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감정을 알아채고, 표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세심하게 알아차려 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아이가 말을 해야만 알아챌 수 있는 건 아니라면서 말투, 표정, 행동으로 보내는 신호로 아이의 감정을 파악한 뒤에 어떻게 행동하느냐도 중요하다고 했다. `화내지 마, 울지 마 라고 말하는 건 정서적인 폭력이에요. 그것은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무시하라고 강요하는 거니까요. 화가 났구나, 화가 나는 이유가 있을 거야. 왜 화가 났는지 한 번 생각해 볼까?` 라고 말해주라고 했다. 감정을 긍정하고, 원인을 파악해서 대처할 수 있도록 말이다.

 

 `부모가 먼저 감정이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게 도움이 될까요?` `물론이죠. 평소 감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 좋아요` 행복해, 신나 같은 긍정적인 감정뿐 아니라 화가 나, 속상해 같은 부정적인 감정도 말하라고 한다. 소리 지르면서 화를 내는 것과 화나는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른 거라고 한다. 잘 표현하면 상대도 그 감정을 존중할 수 있다고 했다. 부부끼리 부정적인 감정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푸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아이가 난 잘 못해, 내가 싫어 같은 말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그런 말을 한다면, 우선 부모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해요. 아이가 혼자 부정적인 자아상을 세우는 경우는 없어요. 아이가 가장 많이 상호작용하는 사람이 부모잖아요. 아마도 부모에게서 부정적인 얘길 많이 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더 잘해야 돼, 이런 점이 부족했어같은 얘기를 많이 하지 않았는지 돌이켜보세요. 아이의 생각을 바꾸려면 긍정적인 얘길 많이 해야 합니다. 지금의 2~3배는 더 해야 하죠. 한두 번의 노력으로 아이가 바로 변하진 않을 거예요. 길게 보고 계속하셔야 합니다. 인생에 늦은 때란 없으니, 포기하지 마시고 말입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주저하는 아이는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하신 분은 아이가 완벽주의 성향이 있고, 불안도가 높은 것 같다고 하셨어요. 아이의 기질은 다 다릅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고요. 부모가 아이의 특성을 부정적으로 봐선 안 됩니다. 조심스러운 성향이라면,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는 데 주저하는 게 당연합니다. 이때 엄마가 부정적으로 묘사하거나 염려하면, 아이는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집니다. 염려하기보다 아이가 불안을 느낄 요소를 찾아서 함께 제거한다면, 아이는 더 잘 적응할 수 있을 겁니다`

 

 `곧 신학기가 시작되는데요.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에겐 어떻게 말해주면 좋을까요?` `모든 인간관계의 뿌리는 가정에서 배우는 부모와의 관계입니다. 부모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자란 아이는, 자신감을 갖고 타인과 관계를 맺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친구 관계가 고민이라면, 부모와의 관계부터 점검하는 게 필요합니다. 부모와의 애착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는 겁니다. 당장 친구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 우선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세요. 아이의 상황을 평가하려고 하지도 말고, 성급하게 해결책을 주려고 하지도 마시고요. 그냥 매일매일 아이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세요.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세요. 너는 충분히 좋은 아이고, 친구 관계는 반드시 좋아질 거라고요. 낙관을 심어주는 것이야 말로 부모가 해야 할 일입니다`

 

 강사는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완벽한 부모,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는 것보다 스스로 편안하고 행복한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부모가 행복하게 살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서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면, 스스로 먼저 행복해야 한다는 걸 꼭 기억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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