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보급이 늘어나면서 원고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 하지만 원고지를 사용하면 띄어쓰기에 편하고, 한글 맞춤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어 아주 좋다. 특히 처음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원고지 쓰기는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고지 사용법을 잘 모르고 있다. `원고지는 이렇게 써야 한다`고 법으로 정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원고지를 쓰는 데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
원고지란 원고용지의 준말로 네모 칸이 있어서 글자를 한 자씩 써 넣기 좋게 된 용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원고지로는 200자(20×10), 400자(20×20,25×16), 600자(25×24, 20×30) 원고지 등이 있다. 원고지에 글을 쓰면 교정보기가 쉽고 글의 분량은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연설이나 방송원고인 경우에 시간을 가늠할 수 있어 더욱 요긴하게 쓰인다.
▲ 일반적인 원고지 쓰기에서 원고지의 첫 장에는 글의 종류, 제목 및 부제, 소속과 성명 등을 쓴다.
예)
<설명>
○ 첫줄은 쓰지 않고 비워둔다. 단, 글의 종류를 표시할 때는 첫줄의 첫칸을 비우고 둘째칸 부터 글의 종류를 <독서 감상문> <동시> <생활문> <일기> 등으로 표기한다.
○ 둘째 줄의 가운데에 제목을 쓴다. 제목을 쓸 때에는 문장 부호에 유의한다.
ㆍ 마침표는 찍지 않는다.
ㆍ 물음표(?)와 느낌표(!)는 가급적 붙이지 않도록 한다.
ㆍ 같은 의미의 단어가 열거될 때에는 쉼표 대신 가운뎃점(ㆍ)을 쓴다.
ㆍ 줄임표(……)는 사용하지 않는다.
ㆍ 제목이 길 때에는 두 행을 잡아 첫 행은 좌측으로, 둘째 행은 우측으로 치우쳐 쓴다.
ㆍ `부제`가 있으면 본 제목 아랫줄에 쓰되 양 끝에 줄표(-)를 한다.
○ 셋째 줄에는 지은이의 주소ㆍ소속을 뒤에서 3칸을 비워서 쓴다.
○ 넷째 줄에는 지은이의 이름을 뒤에서 2칸을 비워서 쓴다.
ㆍ 성과 이름은 붙여 쓴다. 단)남궁 민 같은 경우는 띄어 쓴다.
ㆍ 성과 이름사이는 한 칸씩 띄어 써도 무방하다.
○ 다섯째 줄은 본문과의 구별을 위해서 한 줄은 비워 둔다.
○ 여섯째 줄부터 본문을 쓰되 첫 칸을 비우고 둘째 칸부터 쓴다.
○ 글의 내용이 달라져 줄을 바꾸어 쓸 때에도 줄의 첫 칸은 비워두고 둘째 칸부터 쓴다.
▲ 문장부호를 원고지에 쓰는 법
○ 부호표시법
○ 문장부호는 앞 말에 붙여 쓰고 다음 한 칸을 띄운다. 쉼표, 마침표, 쌍점, 쌍반점 등 비교적 간단한 부호와 줄표 다음 칸은 띄우지 않는다.
▲ 원고지 쓸 때 유의할 점
• 한글 또는 한자는 한 칸에 한자씩 쓰고 띄어쓰기를 할 자리에는 빈칸으로 둔다. 또한 글을 처음 시작할 때, 단락이 바뀔 때마다 그 행의 첫 칸을 비우고 둘째 칸부터 쓴다.
• 부호(구두점, 괄호 등)도 한 칸을 차지하며 그 뒤에 띄어 써야 할 경우에는 빈칸으로 둔다. (단, 쉼표(,), 마침표(.), 쌍점(:), 쌍반점(;)등 간단한 구두점으로 나타낼 경우는 그 뒤 띄어쓰기 빈칸은 두지 않아도 된다)
• 알파벳 대문자(A, B,……)나 로마 숫자(Ⅰ, Ⅱ,……)도 한 칸에 한 자씩 쓴다. 그러나 알파벳 소문자(a, b,……)나 아라비아 숫자(1, 2,……)는 한 칸에 두 자씩 쓴다.
• 줄표(--)나 줄임표(……)는 원고지 두 칸에 쓰고, 말없음표(……)는 보통 세 칸을 잡아 쓴다. 점을 찍을 때에는 한 칸에 3개씩 찍는다.
• 대화 글은 줄을 따로 잡아 쓰되 첫 칸은 비우고 둘째 칸에 따옴표를 열고 쓰기 시작하며 따옴표 안의 글이 끝날 때까지 연이어 쓴다. 또한 대화가 아무리 짧아도 두 사람의 대화를 한 줄에 같이 쓰지 않는다.
• 단락 또는 문단이 시작되는 자리는 왼편 첫줄의 한 칸 또는 두 칸은 비워 둔다.
• 띄어 쓸 자리가 원고의 왼편 첫 간에 해당한 경우에는 그 칸은 비우지 않는다.(이런 경우 원고지 바른 편 마지막 줄 옆에 "V"를 한다.)
• 쉼표 ㆍ 마침표 등 부호가 원고지 왼편 첫 칸에 놓이지 않도록 한다. (이런 경우 바른 편 마지막 칸에 쓰인 글자 옆에 표시한다.)
• 생활문에서는 단락을 구별해야 하고 동시에서는 행과 연을 구별해야 한다.
• 조사(토씨)와 `이다`는 윗말에 붙여 쓴다.
• 원고의 각 장에는 쪽수(Page)를 표시하고 원고 쓰기가 끝나면 `끝`이라 쓴다.
▲ 원고지 고치는 법
원고지를 고친다는 것은 원고를 쓰는 과정에서 오ㆍ탈자 및 틀린 낱말, 맞춤법 등 잘못된 점은 바로 잡아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원고 고치기라는 것은 "정정"하는 것으로 원고지에 쓰인 글 가운데 일부만 바로 잡는 것을 뜻한다.
ㆍ 수정 [修正] : 기존의 잘못된 것을 고쳐서 바로잡음.
ㆍ 정정 [訂正] : 글의 내용이나 글자 따위의 잘못된 곳을 고쳐서 바로잡음.
ㆍ 교정 [矯正] : 틀어지거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고침.
ㆍ 윤문 [潤文] : 글을 다듬고 고침.
ㆍ 첨삭 [添削] : 내용 일부를 덧붙이거나 삭제해 고침.
▲글 쓸 때의 여러 가지 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