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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해양관광사업 ‘멸실 위기’ 봉착
동구 의회, 슬도 피아·남진항 바다 물놀이장 예산 등 전액 삭감
동구청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vs 의회 “코로나 지원이 우선”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21/04/14 [19:44]

  울산 동구가 추진 중인 해양관광사업이 멸실 위기에 봉착했다. 동구가 올해 처음 제출한 추경예산 가운데 ‘슬도 수산물 체험장(슬도피아)’운영비와 ‘남진 바다 물놀이장’사업비 등 관련 예산 5억원 전액이 삭감됐기 때문이다. 울산 동구의회는 14일 올해 첫 추경안을 심의한 뒤 13억 7천만원을 삭감했다. 

 

 이날 예산이 전액 삭감된 ‘슬도피아’의 경우 동구청이 지난해 10억 원을 투입, 방어진 슬도 일원에서 처음 시도한 해양관광사업이다. 하지만 이번 예산삭감으로 1년 만에 사업이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럴 경우 지난해 사업이 주민혈세 낭비라는 오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예산으로 설비한 바지선 운용 등에 필요한 추경 약 4억원을 의회에 요청했으나 의회가 전액 삭감했다. 바지선 등 기존 시설과 설비를 폐기해야 할 상황이다.

 

  남진 바다 물놀이장도 멸실 위기에 처했다. 추경 신청예산 1억 2천만 원이 모두 깎였다.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 사태로 사업시행이 중단됐기 때문에 올해 물놀이장 개장이 다시 중단될 경우, 사업 연결성에 타격이 예상된다. 2019년 첫 개장 당시의 호황을 회복하는데 향후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남진 바다 물놀이장은 개장 당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개장 1주일 만에 방문객이 2천명을 상회해 동구는 운영시간을 기존 오전 10~오후 5시에서 호후 6시로 1시간 연장했을 정도다. 

 

  한편 이번 예산삭감을 두고 지역 일각에서 동구청과 동구의회 간 ‘감정 삭감’이란 지적이 나온다. 슬도피아·남진 바다 물놀이장 사업은 정천석 동구청장의 역점 추진사업이다. 이에 대해 동구의회가 ‘브레이크’를 걸었다는 것이다. 현재 동구의회는 기초의원 7명 가운데 홍유준 의장을 비롯한 3명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2명이 더불어민주당이며 2명은 무소속이다. 따라서 무소속 의원 2명이 선택권(캐스팅 보트)을 쥐고 있어 이들의 의사에 따라 정책방향이 좌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과 무소속 기초의원 등 5명이 이번 해양관광사업 추경 삭감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지금은 행사성 예산을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돌려야 할 때”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조선업 침체로 확인된 해양관광사업 육성 필요성과 감염병으로 인한 발등의 불이 상충되는 상황에서 집행부와 의회가 꼬인 매듭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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