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유치원 교사들이 한 학급당 21명이 넘는 원생들을 교육 하고 있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
|
울산지역 유치원 교사들이 한 학급당 21명이 넘는 원생들을 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이로 인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12일 전교조가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유치원 교사 3천895명 대상 의견조사 결과, 가장 많은 1천362명(36.9%)은 자신이 담당한 학급 유아 수가 `21명~25명`이라고 답했다.
응답 교사 12.4%인 458명은 `26명 이상`의 원아를 맡아 가르치고 있다고 답했다. 유치원 한 학급당 21명 이상을 가르치고 있다는 응답자는 총 1천820명(49.3%)이었다.
한 학급당 `15~20명`을 택한 교사는 1천158명(31.3%)으로 뒤를 이었다. `14명 이하`는 716명(19.4%)에 그쳤다.
학급당 유아수 14명 이하는 전체 비율이 19.4%인데, 읍면 지역의 응답률은 46.5%로 도시 지역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학급당 유아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전북으로 14명 이하가 48.5%, 26명 이상은 0%로 나타났다.
응답자 87.8%는 자신이 맡고 있는 학급 유아 수가 과밀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밀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12.2%에 그쳤다.
도시 지역은 과밀하다고 생각하는 교사가 90%를 넘은 반면 읍면지역은 68.4%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교사들에게 원아 수가 너무 많아 생기는 문제를 복수로 물었을 때 가장 많은 97.8%가 `감염병 발생 우려`를 꼽았다.
이어 기초생활습관 지도의 어려움 (96.4%), 안전사고 발생률 증가 (96.5%), 놀이중심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 (95.2%), 돌발상황 대처의 어려움 (96%), 원아간 갈등상황 발생 (93.9%), 학부모 상담시간 확보의 어려움 (94.8%), 행정 업무 증가로 인한 수업준비 시간 부족 (96.7%), 야외체험활동 시간 감소 (91.7%) 등 모든 항목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학급당 유아수가 줄어든다면 기대되는 점으로는 유아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개별 지도 수월성(64.9%)가 가장 많았고, 유아와 교사의 상호 작용 증대(51.2%), 안전 사고 발생률 감소(46.1%), 놀이중심 교육과정 강화 및 수업 준비의 내실화(36.6%)를 들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안전한 등교를 위해 전교조는 학급당 유아수 14명 상한제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97.4%가 `적극 동의한다`, 2.5%가 `동의한다`라고 대답해 99.9%라는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보였다. 한편, 울산에서는 유치원 교사 126명이 이번 설문 조사에 참여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