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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울산 재보선, 올해 선거로 끝이 아니다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3/30 [19:37]

 4·7 울산 재보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지금까지와 달리 후보들 간 날선 공방이 펼쳐질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정책·대안 제시 대신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올 수도 있고 주변 지지자들이 음해성 루머를 퍼트릴 수도 있다. 지금까지 치렀던 총선·지방선거에서 흔히 나타났던 양상 아닌가. 하지만 이번 선거는 내년 지방선거와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남구청장 선거결과는 내년 선거의 척도가 될 개연성이 크다. 어느 정당, 어떤 후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곧 내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쟁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은 그야말로 ‘좀스러운 짓’이다. 후보자 선거토론 과정에서 상대방의 사생활이나 청소년 시절 문제점을 들먹이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물론 그런 사항들이 현재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지적·비판의 대상이 될 순 있다. 하지만 제 3자를 통한, 특히 급조된 단체들을 통한 인신공격성 비난은 유권자들이 먼저 이를 알아차리기 때문에 역효과를 낼 뿐이다. 요즘은 여성과 관련된 비리 비행은 후보자들에 극약이다. 이를 노려 급조된 일부 단체들이 특정후보를 공격하도록 하는 수법이 종종 등장하지 않았나. 그러나 이로 인해 당락이 뒤집힌 경우는 드물었다. 유권자들이 그들보다 더 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임기 1년 짜리 선출직을 고르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1년 후에 대비한 예비선거 성격을 띤다고 봐야 한다. 유권자들이 후보를 판단하기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일부 서구 국가에서 예비 선거를 거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책의 내용과 실현성, 상대방 공격방식과 비방 내용 사실여부 등을 기준으로 1년 후 다시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에 당선돼도 정치적 역량, 인품, 진실성이 결여되면 내년 선거에서 낙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경쟁후보의 사생활 폭로에 혈안이 된다면 이번에 비록 당선된다 해도 그를 다시 선택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후보들은 이번 선거가 내년 지방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자칫 자신의 저급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그 악영향이 내년 선거에서 같은 당 다른 후보에 미친다면 어떡할 건가. 유권자들이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결과가 실제와 어긋나는 경우가 어디 한 두 번이었나. 고정 관념이 없어진 것이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고착돼 한곳만 지지하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 순간에 판단하고 그에 따라 좋고 싫음을 결정하는 게 요즘 유권자들의 성향이다. 상대방 비방, 인신공격, 흑색선전 등으로 한번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면 더 이상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정정당당한 토론과 비판,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설득력과 논리가 유권자들을 흡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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