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올해 상반기 교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자가 전년도와 비슷한 수치지만 초·중학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명퇴는 한 해 2월 말과 8월 말 2차례 시행하고 있다. 명예퇴직 신청은 2월 말 기준으로 20년 이상 근속하고 1년 이상 정년퇴직 잔여기간이 있는 교원이 대상이다.
2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월 28일자로 유치원 2명, 초등학교 60명, 중학교 37명, 고등학교 35명 등 모두 134명이 명퇴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명퇴신청은 유치원 2명, 초등 59명, 중등 34명, 고등 39명 등 총 134명으로 올해와 같은 인원수다.
올해 명퇴 신청은 초·중학교 전년도 비해 각각 1명 3명이 늘어난 반면 고교는 4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금불안과 원격수업에 따른 업무 부담으로 올해는 명퇴 신청 교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반대 현상이 나타난 것을 두고 교육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명퇴 신청은 주로 건강상의 이유도 있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이유와 원격수업이 길어지면서 교권침해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100세 시대를 맞아 더 늦기 전에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교사들도 명퇴 대열에 합류하는 추세다.
명퇴 신청 교원은 공무원 연금제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졌던 지난 2014년도는 12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교단을 등지고 떠나는 교사들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5년도 125명, 2016년 148명까지 증가를 하다가 2017년도에는 91명으로 두 자리 숫자로 감소했다가 2018년 109명으로 또다시 세 자리 숫자로 늘어났고 2019명 125명, 지난해는 152명으로 증가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달라진 교육환경에 교원들이 빠르게 적응한데다 산업현장에 불어 닥친 경제적 어려움이 명예퇴직 발목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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