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화재가 평상시보다 25% 가량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화재는 총 2천871건에 달한다.
이 화재로 148명(사망 35명·부상 113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43억2천만원의 재산 피해도 났다. 설 연휴 하루 평균으로 따져보면 143.5건의 화재로 사상자 7.4명(사망 1.8명·부상 5.6명)이 발생하는 셈이다.
전체 화재 하루 평균발생 건수인 114.4건에 비해 25.4% 많다. 화재 발생 장소는 '비주거시설'(30.9%·888건)과 '주거시설'(29.9%·858건)이 많았다. 10건 중 6건꼴이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주거시설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다. 최근 5년간 전체 주거시설 화재 사망자 비율 57.2%(954명)보다 25.7%포인트 높은 82.9%(29명)였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59.4%·1706건)가 가장 많았다.
이에 소방청은 설 연휴 기간 '화재 사망자 제로(0)화'를 목표로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 다음달 5일까지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소방특별조사와 불시단속을 실시한다.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비상구 폐쇄·훼손과 피난통로 장애물 적치, 소방시설 차단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며 그 결과에 따라 사용중지 명령을 내린다. 앞서 지난 7일부터는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관련시설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해오고 있다.
다음달 10~15일 엿새 간 전국 소방관서는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간다. 주요 화재취약시설에 소방대원과 소방차량을 전진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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