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신임 국제무역협상대표를 임명했다. 지난 13일 중국 상무부는 사이트에 올린 공고문에서 "국무원의 결정에 따라 위젠화(兪建華) 상무부 부부장 겸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를 국제무역협상대표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법학과 경영학 석사 학위를 가진 위 신임대표는 상무부와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 세계무역기구 주재 중국 대표부에서 근무한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미국 관료와 세계무역기구(WTO)를 상대로 약 20년간 무역협상을 해 왔고, `협상의 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12월부터 유엔 제네바 주재 중국 대표로 있던 그는 2019년 4월 상무부 부부장, 국제협상 부대표로 임명됐다. 그는 앞으로 지난해 체결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중국-유럽연합(EU) 투자협정 등 국제합의의 이행 상황을 책임지게 된다. 아울러 중국 측 미중 무역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함께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그가 상무부 부부장, 국제협상 부대표로 임명됐을 당시 뉴욕타임스는 그의 경력을 주목하면서 그는 미중 무역협상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010년 8월 상무부 산하에 국제무역협상대표부를 신설했다.
당시 가오후청 상무부 부부장이 초대 대표를 맡았다. 이어 중산 전 상무부 부장이 2대(2013년 3월~2017년 2월), 푸쯔잉 부부장이 3대(2017년 3월~2018년 12월) 대표를 맡았고, 이후 2년간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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