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지난달 수출실적이 미국, 유럽 등으로의 스포츠 실용차(SUV) 및 친환경차 수출 호조와 신조 선박의 인도 재개 등으로 올해 들어 처음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9월 울산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9월 보다 3.9% 증가한 55억300만 달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한 23억1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8일 전했다.
수출의 경우, 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각각 39.7%, 7.7%씩 감소한 반면, 자동차(16.9%), 자동차부품(2.1%), 선박(104.7%) 등은 크게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조치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 석유공급 과잉 등의 영향으로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수출 단가가 하락했고, 수출 물량도 감소했다.
자동차는 북미, 유럽 등으로 단가가 높은 SUV와 전기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내며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50.5%), 캐나다(64.2%), 사우디아라비아(134.2%), 호주(16.2%), 독일(120.7%), 프랑스(17.2%), 터키(576.1%) 등 국가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4.7% 늘며 급증한 선박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도 일정이 연기됐던 선박의 인도와 조업일수 등의 증가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對미국이 울산의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50.5%)와 자동차부품(16.4%) 수출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 급증한 10억7천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2.2% 증가한 7억6천100만 달러, 일본은 석유제품(-39.9%), 석유화학제품(-23.3%), 철강제품(-37.5%) 등 주요 품목의 수출 감소로 지난해 9월 대비 19% 감소한 2억9천500만 달러에 머물렀다.
또한 베트남은, 주요 수출품목 중 자동차부품(68.6%), 철강제품(129%), 비철금속(27.7%) 등은 증가한 반면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89.6%)을 비롯해 석유화학제품(-21%), 자동차(-1.7%) 등 수출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7.4% 감소한 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몰타(3.7억 달러, 342.8%), 인도(3.5억 달러, 78.4%), 호주(1.9억 달러, 20.4%), 캐나다(1.6억 달러, 61.4%), 독일(1.5억 달러, 39.9%) 순으로 주요 수출대상국 순위를 기록했다. 수입은 울산의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의 감소로 7.3% 감소한 23억1천3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또 무역수지는 31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2013년 10월 이후 83개월간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7.6% 증가하며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울산은 경기(18.5%), 충남(2.5%)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