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학교비정규직들에 대한 담당관리자와 교장ㆍ교감 등 학교 관리자들의 갑질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조합원 3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1년 이내 학교에서 갑질 피해를 경험한 경우가 약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적 피해`가 58.7%로 가장 많고 `가끔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응답이 21.1%로 그 뒤를 이었다.
또 갑질 행위자 조사에서는 담당관리자가 5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장ㆍ교감이 44%로 나타나 관리자급의 갑질이 98%을 차지했다.
갑질과 차별의 원인으로 `교사ㆍ공무원ㆍ비정규직으로 서열화 되어있는 학교의 신분제`가 69%로 가장 많았고 `차별이 일상화된 학교 문화`가 47.9%, 학교장의 재량권 남용이 32%로 조사됐다. 갑질행태 유형별로는 `부당하고 협의 없는 업무지시`가 71%, `폭언무시 인격모독`이 36.3%로 나타났다.
특히 주 업무와 상관없는 업무지시가 40.6%, 안전대책 없는 업무지시 39.3%, 대가없는 추가 노동 강요가 22.1%로 조사돼 노조원들이 주로 업무추진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갑질과 차별을 없애는 대안으로는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이 58.7%로 가장 많았고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업무전문성 인정이 53.5%, 학교구성원으로 인정 및 정당한 대우가 52.1%를 차지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갑질ㆍ차별에서도 복무와 관련해 57.8%가 "교사, 공무원과의 차별을 겪고 있다"고 응답해 향후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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