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북유럽에서 방사능 수치가 약간 증가했다고 북유럽 당국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네덜란드 관리들은 이와 관련, 러시아 서부의 한 원자력발전소에서 핵연료에 손상이 있어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타스통신은 국영 원자력 사업자인 로스네르고아톰의 대변인 말을 인용해 러시아 북서부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2곳에는 아무 문제도 없다며 상트 페테르부르크 인근에 있는 레닌그라드 발전소와 무르만스크 인근의 콜라 발전소 모두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 이내에서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의 방사선 및 원자력 안전 감시 당국은 이번 주 핀란드, 남부 스칸디나비아와 북극 일부 지역에서 방사성 동위원소가 소량 증가했지만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스웨덴 방사선안전청(SEDA)은 지난 23일 북유럽 상공에서의 방사성 동위원소가 포함된 구름이나 구름의 출처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
핀란드와 노르웨이 역시 방사성 동위원소의 출처에 대해 추측하지 않았다.
그러나 네덜란드 국립보건환경연구소는 26일 북유럽 데이터들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핵종(방사성 원소)들이 러시아 서부로부터 날아왔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방사성 핵종은 인공적인 것으로 그 구성은 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 손상에 따른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네덜란드 국립보건환경연구소는 말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측정 횟수가 제한돼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특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도 26일 스웨덴에 있는 CTBT의 방사선 감시 센서가 북유럽 상공에서 방사성 동위원소가 소량 증가했음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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