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8일 오전 울산 북구 산하동 강동수요장에서 김진영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을 하고 있다. 통합당 비례 1번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울산 박상진 생가에 도착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생종 기자

4ㆍ15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여야 중앙당 차원의 울산지원 유세가 시작됐다. 8일 오전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북구 김진영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울산에 내려왔다. 같은 날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 한국당 비례대표 1번 윤주경 후보가 울산에 들러 울주군 남창 3ㆍ1 의거 기념비, 북구 박상진 의사 생가를 둘러봤다.

한편 이에 하루 앞서 7일 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울산에 내려와 각 지역구를 돌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김진영 후보와 유세차를 함께 타고 북구 산하지구를 돌며 "정의당은 지난 20년 동안 오로지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노동자 서민을 위해서 헌신해온 정당이다"며 "노동권을 존중하고,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김진영 북구 후보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또 "북구 주민들은 다른 지역 유권자들과 다르게 당을 보고 찍지 않고, 누구를 대변할 수 있는지 사람을 보고 찍어왔다"며 "이 때문에 북구가 진보정치의 1번지가 될 수 있었고, 우리가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도시 울산은 친환경 자동차의 경쟁력을 높이고, 부품 계열사와 함께 동반 생존해야 한다. 그래야만 일자리가 늘고 북구 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진다"며 "정의당은 2030년까지 전기차 1천만대 시대를 만들기 위해 그린 뉴딜 정책을 시행하고, 북구의 자동차 산업 발전을 뒷바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오후 북구 박상진 의사 생가를 찾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마중 나온 미래통합당 북구 박대동 후보, 김기현 부울경 권역별 선대본부장, 박맹우 미래한국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등과 생가 주변을 둘러봤다. 신종 코로나 확산저지를 위해 생가 내 출입이 금지 돼 있어 이날 일행은 생가 내부는 둘러보지 못했다.

박상진 의사 후손인 박대동 후보는 이날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 전 관장을 맞아 "윤 관장이 박 의사 생가를 방문한 것은 통합당이 선조들의 독립운동 맥을 잇는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또 이날 윤 관장에 "체포 당시 박 의사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만주를 떠돌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체포될 것을 알면서도 귀향했다"며 박상진 의사가 체포돼 순국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박 후보는 또 "목숨을 바쳐 희생한 순국선열, 국가유공자가 계셔서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을 위해서라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현재 `고헌 박상진 의사 추모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통합당 후보들과 당직자들은 윤 관장의 울산 방문 의미가 선거에 희석되지 않도록 선거 재킷을 일체 착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윤 전 관장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번이어서 그의 울산 방문이 사실상 통합당 지역구 후보들에 대한 측면 지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