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동구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형제 2명이 참변을 당한 것과 관련해 민중당 울산 동구 김종훈 후보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8일 논평을 통해 "화재에 갇힌 9살 동생을 구하려 한 18세 형까지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며 "화재경보기는 작동했지만 오래된 아파트라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한다. 형제의 안타까운 희생을 깊이 애도하며, 부모들께도 심심한 위로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가 심야식당에서 일하기 때문에 집에 남겨진 형제와 방문한 친구가 라면을 먹은 뒤 냄새를 없애려 켜놓은 촛불이 화재원인으로 지목된다"며 "이번 사고는 생계를 위해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자영업자들이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정부지원은 턱없이 모자라며, 정부 차원에서 돌봄 서비스 등의 자영업자 지원 대책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재정이 일부 투입되더라도 노후 아파트의 화재예방시스템은 전면 개선돼야 마땅하다"며 "다시 한 번 형제의 안타까운 희생을 추모하며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촘촘한 안정망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을 정부와 지자체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4시 8분께 동구 전하동 한 아트 13층에서 불이나 형 A(18)군과 동생 B(9)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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