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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를 접하면서
 
박일 브이아이피(VIP)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20/04/06 [16:57]
▲ 박일 브이아이피(VIP)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커지면서 세계경제에 미칠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주목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남미 등 전 세계로 무섭게 확산하면서고 지금까지 경험한 충격보다 훨씬 강하고 심각한 2차 경제쇼크가 몰아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항공. 여행. 숙박. 유통 등 국내 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의 심장부인 미국과 중국 .유럽의 경제 활동이 마비돼 글로벌 수요 감소와 공급망 붕괴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이들 양대 경제권이 2분기에 20%대의 기록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경제기반이 극도로 취약해진 상태에서 미국. 유럽발 경제 파장은 더욱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다.

 

미국. 유럽발에 앞서 큰 타격을 받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더라도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마비, 이에 따른 글로벌 수요 침체 등 영향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미 발원지인 중국은 코로나19로 경제가 사상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내적으로는 최근 2개월 동안의 코로나19 쇼크로 경제지반이 취약해질 대로 취약해진 상태다. 항공, 여행 등은 매출이 최대 90%나 감소하면서 일부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소비에서부터 생산에 이르는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이 6%가량의 경제성장률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봤지만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복합불황의 그림자가 중국 경제에 짙게 드리우고 있다. 복합불황은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위축되면서 경제가 매우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침체국면을 의미한다. 글로벌 복합불황의 전조는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중국의1-2월 산업생산증가율은 1990년 이후 30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3대 경제성장 동력인 소비, 투자, 수출 변수 역시 일제히 위축되면서 중국 경제에 코로나19가 미칠 영향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 사실상 쇼크 수준이다. 이뿐만 아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호소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인해 일자리 불안이 현실화 되고 있다. 좀처럼 4-5%대를 벗어나지 않던 중국의 도시조사 실업률은 지난 2월 6.2%까지 치솟았다.

 

골드만 삭스는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을 마이너스9%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3월16일부터 일부은행에 적용되는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시중에 5500억위안(약 95조6000억원)을 풀었으며 1년만기 중기유동성창구(MLF)를 운영해 1000억위안을 추가로 공급했다.

 

코로나 19 파장은 일본에도 치명타를 입혔다. 도쿄올림픽 개최여부가 처음부터 삐걱거리더니 결국 연기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일본 정부가 강행을 고집해왔던 것은 IOC의 도쿄올림픽 중지 결정만은 피하기 위해서였다. 올림픽 관련 일본 정부의 지출이 1조600억엔(약12조 34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도쿄도와 조직위가 각각 1조4100억엔과 6000억엔 가량을 집행해 전체로는 3조엔을 넘는다. 올림픽이 취소되면 이 비용이 허공으로 사라진다.

 

경기장 유지관리비용만 수백억엔에 이르는데, 여기다 선수촌을 분양받은 사람들의 보상 문제, 올림픽에 맞춰 이뤄진 민간의 투자까지 겹쳐 있다. 비용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아베 총리는 잃어버린 20년, 동일본대지진을 넘어섰음을 선언하는 이벤트로 올림픽을 추진해 왔다. 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최종 결정권한은 IOC가 가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취소가 아닌 연기라는 사실이다, 아베 총리로서는 위기를 모면한 셈이다.

 

이러다보니 그동안 쉬쉬하든 코로나19 사태가 수면 위로 뜨면서 일본경제 악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26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첫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준비가 잘되어 있으며 정부의 선제적 조치 덕분에 미국인의 위험성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불과 2주가 지나지 않아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의 완벽한 오판으로 드러났다. 감염자는 지난3일 기준 24만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5천명이 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뉴욕증시에서 서킷브레이크가 3월에만 무려 4번이나 발동했다. 월가에서는 미국 경제 리세션(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미국 경제 리세션 가능성에 대해 "2분기는 약할 것이지만 그이후로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바이러스가 어떻게 확산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근본적으로 진정 국면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월가의 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전 산업마비, 연계부도, 실업파탄 등 대공항급 쇼크가 장기화될 우려에 대비해우리도 보다 확고한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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