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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회>왕따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0/04/05 [17:01]

서울 여의도동 공원 목련나무에서
직바구리가 목련꽃잎을 쪼아 먹는다고
그것도
이제 갓 핀
여리고 달콤한 목련꽃잎만 골라서

 

인터넷에 방방 떴다
출근하면서 무슨 대형 사고나 본 것처럼
침을 튀기며 말했더니
동료들이 모두 나를 에워싸면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봤어? 네가 봤느냐고?
그 말
진짜냐며
자기들끼리 얼굴을 마주보더니
킥킥거린다

 

오늘 아침 완전히 미친 놈 됐다

 


 

 

▲ 정성수 시인   

학교에서 따돌림은 일반적으로 한 명 이상의 학생들이 특정 인물을 지속적ㆍ부정적ㆍ적대적으로 대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왕따 시킨다고 말한다. 왕따란 최고의 뜻인 `왕`과 따돌림의 준말인 `따`가 결합되어 `최고의 따돌림` 또는 `최고의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 용어는 처음에 학생들 사이에서 은어로 사용되었다가 후에는 어른은 물론 학계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비행 행동을 하는 학생만이 가해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점차 문제 행동을 보이지 않는 일반 학생들도 가해 행동에 참여함으로써 따돌림이 더욱 심화되었다. 과거에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거나 학업 성적이 좋지 않은 청소년이 주로 왕따 가해자로 여겼다. 오늘날에는 또래 사이에서 인기가 많거나 성적이 좋은 학생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반면 왕따로 인한 피해자들은 낮은 자존감으로 수동적인 태도와 반응을 보인다. 이것으로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표적이 되고, 피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왕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해자와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 행동을 소극적으로 지지하며 동조하는 방관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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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4/05 [17:01]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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