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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지키기`에 시민 모두 참여해야
 
편집부   기사입력  2020/02/23 [19:17]

신종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해 오던 울산시에 확진 환자 1명이 발생했다. 전후 과정을 살피면 `억울하다`고 해야 할 정도로 유감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다. 도시 자체에서 발병한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환자의 감염이 어느 정도 진척돼 울산에서 최종 판정이 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울산시와 5개 구ㆍ군이 전력을 기울여 감염병 방제에 나선 사실을 상기하면 이런 결과가 더욱 유감스러울 뿐이다.


무엇보다 확진자의 행동이 적절치 않았다. 지난 9일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여한 뒤 다음 날 몸에 이상 증세를 느꼈다면 당장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에 주목해야 하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울산에 내려와 의시인 아버지로부터 감기증상 진료를 받는 것으로 끝냈다. 당시 대구 신천지 교회가 슈퍼전파 매개체로 부상되고 있었는데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상식이하의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후 15일 다시 울산 본가에 내려온 확진자의 행동은 우리의 귀를 의심케 한다.


16일 울산 신천지 교회에서 교인 약 100명과 예배를 본 사실이 확진환자로 판정된 다음날인 23일 뒤 늦게 드러났다. 그 동안 확진자도, 울산 신천지 교회도, 그런 사실을 알았을 부모도 모두 이런 중차대한 내용을 숨기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울산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 20일 울산시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앞서 9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 예배`에 참여한 울산 신천지 교인이 한명도 없다고 했다. 울산 신천지 교회가 남구 보건소에 그렇게 보고했다고 확언까지 했다.


하지만 다음날 6명이 대구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났고 23일에는 이동경로 파악을 통해 확진자가 이보다 4일 앞선 16일 울산에서 직접 교인들과 예배를 함께한 사실도 확인됐다. 한마디로 말해 울산시가 내용파악에 주체적으로 나선 게 아니라 울산 신천지 교회와 확진자에 끌려 다닌 모양새가 된 것이다. 이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계제가 아니다. 울산의 번영과 시민들의 삶이 향후 우리들의 행동여하에 달려 있다.


다른 도시와 달리 산업체가 밀집해 있는 울산은 어느 한 곳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이 시작되면 도시 전체가 마비되고 국가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는 이 도시를 그렇게 내버려 둘 순 없지 않는가. 외부에서 도와 줄 것을 기대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울산 지키기`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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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2/23 [19:1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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