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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회> 그래, 나는 한국사람이야
 
하송 시인   기사입력  2020/02/04 [15:49]
▲ 하송 시인    

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에 잠이 들기까지 신경이 온통 뉴스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입니다. 글로벌 시대라서 중국 우환에서 발생된 신종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구 전체에 공포심이 극대화되어가고 있습니다. 개학날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걱정스러운 마음이 커지면서 더욱 더 뉴스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확진환자 발생 숫자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일상 및 밀접 접촉자 숫자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여러 도시 어린이집, 유, 초, 중, 고등학교에서 휴업을 하고 졸업식을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있습니다. 바람과 달리 상황이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개학을 앞두고 여러 약국을 둘러봤지만 손 소독제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차선책으로 다○○에 가서 용기를 구입하고 약국에서 구입한 재료로 전 가족을 동원해서 학생들과 교직원이 사용할 손 소독제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미세먼지 대비하느라 보건용 마스크는 학교에 구비되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개학날! 알람이 울려댔지만 수면 부족인 상태로 몽롱한 채 정신이 빨리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새벽에야 겨우 잠이 들어서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치켜뜨며 다른 날보다 이른 시간에 출근을 했습니다.

 

등교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전원 체온 측정을 하고 마스크를 씌워서 교실로 올려 보냈습니다. 학급별로 담임교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교육을 시키고 학생들이 손을 30초 이상 자주 씻고 손 소독제를 학급별로 비치해서 수시로 소독하게 했습니다. 교실 문손잡이와 책상 등 교실에서 아이들 손이 직접 닿는 곳은 기구 소독약으로  담임교사들이 수시로 소독하게 했습니다.

 

점심 먹고 6학년 남자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왔습니다. 또 마스크를 달라고 했습니다. 아침에 준 마스크를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니 버렸다고 했습니다. 귀한 마스크를 버리면 어떡하느냐고 타이르며 또 씌워주었습니다. 많은 곳에서 보건용 마스크가 품절되어서 구입할 수가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이런 기회를 틈타서 매점매석으로 큰돈을 벌려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국가에서 단속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월 30일 오후에 제네바에서 긴급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를 선포했습니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사람 간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이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이번 비상사태 선포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전국적으로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더욱 방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제일 급박한 곳은 중국 우한이었습니다.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생필품과 치료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에서 중국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줬습니다. 특히 봉쇄된 도시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우리 교민을 구출해 온다는 소식에 안도의 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것에 더욱 감사한 마음이 커졌습니다.

 

중국을 상대로 정부의 크나큰 노력의 결과 우여곡절 끝에 교민들을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타국에서의 극심한 공포 속에서 무사히 탈출해서 한국에 도착한 교민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 나는 한국에 와있고 한국 사람이야." 김포공항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하던 중 `우한 교민 여러분 환영합니다. 아산에서 치료 잘 받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랍니다.` 라고 적힌 현수막을 보고 눈물이 울컥했다고 합니다.

 

처음에 일부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서도 이해한다며 자신들은 `조국으로부터 선택받은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나의 조국이 나를 버리지 않았다. 이제 해외 나가서도 내가 아닌 조국을 가슴에 담고 일을 하겠다.`라며 감격해 했습니다. 우한 교민을 구해준 정부와 헌신적으로 봉사한 관계 공무원들 항공사, 결국은 따뜻한 가슴으로 맞이해준 아산, 진천주민들에게 참으로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래, 나는 한국 사람이야!" 가슴 깊이에서 뜨거움이 왈칵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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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2/04 [15:4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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