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힘으로 500여년간 이어져온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할 수 있는 전시회가 28년 만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호남 동부까지 이르렀던 가야의 영향력을 다시금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3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가야를 주제로 1991년에 열었던 `신비한 고대왕국 가야` 전시 이후 28년 만에 새로 개최하는 전시회다. 삼성미술관 리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등 국내외 31개 기관이 출품해 말 탄 무사모양 뿔잔(국보 275호) 등 국보 2건과 보물 4건 등 2천60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지금까지 발굴한 유적ㆍ유물과 새로 진전된 연구 성과를 종합하고 가야사의 역사적 의의를 새롭게 소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고대 한반도 남부에서 삼국과 520여년 공존해온 가야는 `철의 나라` 정도로만 알려져 있고 여러 나라들로 나뉘어 존재한 것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고고학적 조사를 통해 호남동부지역의 가야를 새로 밝혀낸 것이 그간 이뤄낸 가장 큰 성과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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