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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북구, 자동차 전담 조직 신설 필요하다
 
박상복 울산 북구의회 의원   기사입력  2019/10/21 [18:42]
▲ 박상복 울산 북구의회 의원   

자율주행차 인프라 구축과 친환경차 및 전자부품 확대, 플라잉카 실용화 등을 포함해 정부는 `2030 미래차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자율주행 시대에는 자동차 제조메이커가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회사가 생태계를 이끌어 가게 된다. 운전의 피로함에서 벗어나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구글, 애플 등의 정보기술 업체가 완성차와 협업 중이고 우버,리프트 등 차량 공유 호출 업체들이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도 최근 미국의 혁신 기술 기업에 3조이상을 투자했다.

 

`톱플라이트 테크놀로지`(무인항공), `오로라`(자율주행), `앱티드`(자율주행), `네트라다인`(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관련 혁신 기업에 통 큰 투자를 결정하여 미국의 수입차 관세 폭탄에 대비 및 미래 자동차의 패러다임에 있어 선두그룹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더 이상 자동차 시장이 경기에 따른 일시적인 후퇴가 아니라 핵심소비계층에서 차량 공유 문화를 당연시 하는데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우버`, 중국 `디디추싱`, 동남아시아 `그랩`같은 공유형 모빌리티 플랫폼이 부상하면서 줄어드는 차량 수요를 회복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전문가의 의견이다.


소유보다 공유를 택하는 소비문화 변동 속에 자동차 시장은 정점을 지나 구조적 하향세로 접어 전 세계에서 그 동안 설립한 설비와 인력에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기라는 진단이다. 전 세계 자동차 수요량은 9,122만대를 정점으로 9,000만대를 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부품수 역시 현재 2만개 이상이 필요하지만 미래차는 7천여개로 줄 거란 전망도 있다. GM,포드,폭스바겐 처럼 대대적인 인력, 설비 구조조정에 들어갈지, 아니면 전기차, 수소차, 자율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 희망을 걸어야 할지 선택 답안지는 분명하다.

 

미래차 분야에는 필요한 부품, 설비, 기술이 기존과 달라 기존의 자동차 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해야 하는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 울산 북구는 세계적인 자동차회사가 소재한 축복받은 도시다. 근로자들은 높은 연봉을 바탕으로 소비를 순환하면서 건강한 중산층 생태계가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한 산업에 너무 집중된 나머지 그 산업이 위기를 맞이하니 아파트값 하락뿐 아니라 심지어 `시장통의 콩나물이 팔리지 않는다` 할 정도로 심각한 나비효과를 경험했다. 그 만큼 제대로 된 기업 하나가 중요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울산 북구는 자동차 튜닝 및 봉제인력 양성 등 기존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자동차산업 관련 정책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기획적인 측면으로 북구에 소재한 자동차 부품사의 지원과 미래차의 패러다임에 맞는 소통을 준비해야 한다.


연간 150만대의 완성차를 지원하기 위해 북구에는 부품을 만들고 물류를 담당하는 수 많은 중소기업이 있다. 다시 말해 자동차 부품사가 잘되면 북구의 살림살이와 경제가 좋아진다. 자율주행차가 등장하게 되면 차 안에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컨텐츠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한다.

 

차량 생산대수도 엄청나게 줄 것으로 예상되어 전 세계 자동차 회사가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단행하고 있지 않은가? 갑자기 북구 중소기업에게 전자제품, 자율주행, 친환경차 부품을 만들도록 할 수는 없다. 지역내 소재하는 중소기업은 하드웨어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곳으로 이를 지금부터 경쟁력 있게 가다듬지 않으면 안된다.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가 수소, 전기 등 환경차로 바뀌면 부품 생태계도 바뀐다. 하지만 자율주행에 있어 안락한 승차감과 내부인테리어는 필수적이다. 지금까지의 울산 북구에 강점이 있는 산업들이다. 현대자동차에 부품의 납품하는 중소기업 및 사출, 용접, 금형 등 뿌리산업을 보호하고 혁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급성장하는 튜닝사업의 `악의모드 테스트장` 을 지원해 중소기업 부품 신뢰성 검증과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샤시 부품확보가 가능토록 할 수 있다.

 

수소차 및 전기차 대량양산에 따른 친환경차 부품 전담자, 노동문제 및 근로자 노동문제 전담자, 다양한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을 맞춤식으로 설계/지원하는 전담자, 튜닝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커스터마이징 전담자, 자동차 서열납품 중소기업 지원 담당자 등 매일 자동차 부품산업만 고민하고 지원하는 전문화된 전담조직이 있어야만 빠르게 변화는 자동차 시장에서 낙오되지 않는다.


또 국내에서 성장 한계에 부딪친 자동차 분야 중소기업들은 동남아 시장 진출에 대해 좀 더 공부하고 지원해야 한다. 글로벌 공급망이 임금비가 저렴한 아세안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흐름에서 적극적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필요성이 있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동남아 분업체계를 구축해 오랫동안 관리해 시장의 90%정도를 선점하고 있다. 울산 북구의 샤시, 차체, 의장 전문 생산기업들이 충분히 기술을 우위에 점할 수 있는 분야다.

 

그리고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집중하한다면 일본과 다른 전략으로 접근할 수 있다. 전자제품의 신화를 기억해라. 동남아시장에서 1990년대 고급백화점 진열대에는 일본 브랜드가 차지했지만 10년도 안되어 삼성, LG전자제품 브랜드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기업가는 그런 사람들이다. 불가능한 것을 해낼 수 있기에 진심 어린 관심과 지원만 있음 된다.

 

기업가는 공장을 짓고 사업을 시작하면 그것을 5~10년의 계획으로 보지 않는다. 세대를 넘어 제품을 만들면서 혁신을 바탕으로 100년의 기업을 꿈꾼다. 기업의 존재는 종업원과 그들의 가족 생계를 이어가고 소비와 일자리로 이어지는 경제활동의 원천이다. 부산대표 기업인 르노삼성과 한진중공업의 불황, 군산의 한국GM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쇠락, 통영의 성동조선 몰락 등 산업경쟁력 저하, 비용부담, 생산성 저하로 서서히 죽어가는 경우를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울산 북구가 자동차의 메카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할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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