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온 도량에 매화꽃 만발하고 가을이면 나무 잎새마다 오색단풍 눈부시네. 여름엔 청량한 바람 불어 청풍납자 정진 돕고 겨울이면 눈 내리는 산사 적막하기 그지없네. - 2013년 10월 28일 불영사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짓다.-
불영사 사계의 풍광은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제가 천축산 불영사에 몸을 담은 지도 벌써 20성상을 지났습니다. 저는 압니다. 지금이 없는 내일은 없다는 것을, 그래서 저는 늘 지금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이 어제와 같고 오늘이 내일과 다름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저와 인연한 모든 생명있는 유정 존재들과 무정 존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진심으로 그 모두가 참으로 행복해지기를, 진실로 평화로워지기를,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거듭 기원 드립니다. 위 내용은 2013년 10월 28일 날 오전 8시 30분 아침 마음 편지에 발송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 보았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하나하나 정리를 하다가 내용이 좋아서 다시 한 번 어제를 회상하는 의미로 보내 드립니다. 그리고 어제 새벽부터 내린 하얀 눈을 보며 지금 불영사의 전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어제가 음력으로는 12월 보름이라 지금 겨울 산사에 뜬 보름달도 장관입니다. 너무 희고 밝고 깨끗합니다. 이 또한 너무나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그러나 회원여러분들이 계시지 않는다면 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오늘도 회원여러분들과 아침 마음편지로 소통하는 지금 이 순간이 저 심전일운은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회원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여러분 매 순간 건강하시고 매 순간 행복하시길 마음 다해 축원하고 기원합니다. 산이 푸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니 새들이 노래하네. 오늘도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에 지극히 감사하고 진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량하고 평화로운 2월 첫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조용히 내린 눈에 사방이 하얀색으로 채색된 불영사의 아름다운 설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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