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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울산 문화예술제 비판 속 `풍성`
9일~12일 중구 원도심ㆍ외솔기념관…한글 관련 다양한 행사 펼쳐
한글날 전후 보여주기 식 `깜작 행사` 지적 많아 "고유 정책 필요"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19/10/07 [18:12]
▲  지난해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중구 동헌에서 실시된 한글 붓글씨 쓰기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모습.    뉴시스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 도시` 울산에서 중구 원 도심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진다.


하지만 이들 행사가 한글날을 전후해 전개되는 `깜짝 행사`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평소 한글 전용이나 생활화 와 같은 고유정책 대신 특정 시기에 맞춰 지자체가 잠깐 나열식 행사를 시행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다.


울산이 산업도시이기 때문에 다른 지자체보다 행정용어에 외래어가 더 많이 혼용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와 지자체가 정책을 입안하는 과정에서 산업과 관련된 특정 외래용어를 가감 없이 수용한다는 것이다.


`연구 개발`이라는 용어를 두고 `R&D`를 그대로 표기한다든지 `친환경``생명`이란 말 대신 `에코``바이오`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그 한 예다. 이럴경우 해당 분야 전문가가 아니면 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윤주은 전 울산과학대 교수는 " 우리 지역에 한글 순화와 관련해 박사 학위를 소지한 인재들이 많다"며 "이제 전문 기구를 통해 외래어를 한글로 순화하는 작업이 울산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특정 시기에만 외솔 선생을 거론하기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 선생에 대한 존경심이 고양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역 출신 학자들을 좀 더 지속적으로, 상세하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한글날을 맞아 9일부터 12일까지 중구 원도심 일원(문화의 거리, 동헌, 젊음의 거리)과 중구 병영 외솔기념관에서 `2019 한글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


 `한글, 미래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울산이 낳은 위대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탄생 125돌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매력을 널리 알리는 한편 울산지역의 우수한 문화자원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은 9일 오후 5시 문화의 거리 특설무대에서 한글 과거제와 한글 공모전 시상식,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한글날 노래 다 함께 부르기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한글 공모전은 한글 멋 글씨ㆍ글 그림 2개 분야에 전국 249개 작품이 접수됐다.


수상작은 중구 원도심 일원과 주요 간선도로에 거리 배너로 활용된다.


주요 행사로는 아름다운 한글을 표현하는 한글 멋 글씨ㆍ글 그림 공모전, 한글날 기념 전국학술대회, 잘못된 한글 휘뚜루 마뚜루 풍선 터트리기, 외국인ㆍ초등부 한글 과거제, 1000여 명이 참가하는 한글사랑 거리 행진, 한글사랑 음악회, 한글아, 놀자! 체험 프로그램 등 이 있다.


첫째 날인 9일 오후 1시 외국인과 초등학생이 참여한 한글 과거시험 재현행사가 동헌에서 펼쳐져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후 2시에는 어린이들의 청아한 화음을 들려줄 한글사랑 합창제가 열린다.


아울러 사전 신청을 통해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거리 행진 행렬단의 한글사랑 거리 행진이 오후 4시부터 펼쳐진다.


행사 기간 동안 문화의 거리에선 한글 공모전 역대 수상작 작품, 한글작품 등 한글 대형 조형물 설치와 함께 문화의 거리 작가 10인이 꾸미는 한글가온 누리전이 선보인다.


한글을 빛낸 인물 19인(조선 시대 10인ㆍ근현대 9인)의 이야기와 그림으로 구성된 특별 전시전도 마련돼 다양한 형태의 한글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특히 중구 원도심 주요 거리에 공모전 수상작품, 한글 조형물 등을 활용한 아름다운 한글 빛 거리를 조성해 야간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외솔기념관에선 한글 대형 자석 놀이판, 이응이응 볼풀장, 꽃보다 한글, 몸에 그리는 한글, 인형극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행사 기간 동헌에서 외솔기념관까지 한글 타요버스 4대가 무료로 운행한다. 운행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30분 간격이다. 점심시간(오후 12시 30분~오후 1시 30분)은 운행하지 않는다.


이밖에 울산대학교 국어문화원과 울산지역 문화예술단체가 연계해 한글 창제 원리, 외솔 최현배 선생 소개 등 한글 홍보관 운영과 한글 오락관, 한글 도장 찍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한글과 함께 신나는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2시 중구 평생학습관에선 `말모이에서 큰사전까지`라는 주제로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성낙수 외솔회 회장, 리의도 춘천교대 명예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글 전국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이어 오후 3시부터 올바른 한글 사용 유도를 위해 잘못된 한글 풍선 터트리기 행사인  `휘뚜루마뚜루`가 중구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사전 온라인 신청자 1천여 명이 한글 팀과 외솔 팀으로 나눠 사회자 안내에 따라 팀 대항전도 전개된다.  `휘뚜루마뚜루`는 이것저것 가리지 아니하고 닥치는 대로 마구 해치우는 모양을 말하는 순 우리말이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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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07 [18:12]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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