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3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으나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상공회의소가 관내 52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90`으로 올해 3분기 대비 7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전망치(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울산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올해 1분기 70을 기록한 이후 2분기 79, 3분기 83, 4분기 90 등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소비심리 개선이 지연되고 있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비용 상승, 업태 간ㆍ내 경쟁심화 등으로 지역 소매유통업계 경기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성수기에 접어드는 백화점(133)만이 전분기 대비 업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대형마트(82)와 슈퍼마켓(77), 편의점(75)은 전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경영 활동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소비심리 위축(57%), 비용 상승(20%), 업태간ㆍ내 경쟁심화(10%), 정부 규제(6%) 순으로 나타났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규제완화(55%), 최저시급 인상 억제(16%), 제조업 수준의 정책지원(14%) 순으로 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온라인 쇼핑몰 부상에 따른 소비채널 다변화로 유통업계 내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는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된 규제를 완화하고 형평성 있는 정책 수립을 통해 업태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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