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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관광형 전통시장
 
이명녀 울산 중구의회 의원(운영위원장)   기사입력  2019/08/22 [16:26]
▲ 이명녀 울산 중구의회 의원(운영위원장)   

2018년 6월부터 7월까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조사한 `2017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점포 경영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 등록됐거나 또는 인정된 상인회 조직을 갖춘 곳이 1,820개이다. 미등록ㆍ 미인정 그리고 미집계 공설시장까지 합하면 3,400여개의 시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전국 3,400여개 중 울산은 총 48개이며 그 중에 북구 5개, 동구 7개, 울주군 9개, 남구 10개, 중구 17개(35%)로 나타나 있다.

 

시장 형태에 따라 분류하면 중구는 복합상가(신중앙시장, 성남프라자), 일반상가 및 노점형(선우시장, 역전시장, 태화시장, 신울산시장, 병영시장), 일반상가(우정시장, 학성종합시장, 서동시장, 반구시장, 우정전통시장), 골목 및 노점형(구역전시장, 옥골시장, 구역전 전통시장), 골목형(중앙전통시장) 상가 및 장옥(학성새벽시장) 등이다.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하여 2002년 이후부터 2018년까지 시장경영혁신지원, 시설 현대화, 주차환경개선 등의 명목으로 총 3조 6,555억원을 전통시장 지원 사업에 투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 매출액은 오히려 5조원 가량 감소하였다. 중구도 2002년부터 2018년까지 1,000억원 이상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하여 예산을 투입하였지만 공실은 늘어나고 전통시장의 매출은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은 전체 유통시장의 40%를 차지하고 1인 가구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편의점은 고객밀착형 유통구조로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와 소비트렌드를 반영하여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는 71억원, 롯데마트는 339억원이 올해 2분기 영업 손실로 발생했다고 한다. 대형마트의 영업 손실은 인건비 상승 및 경기침체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였지만, 소비 패턴의 변화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쾌적하고 편리한 대형마트도 소비 패턴의 변화에 밀려서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인데 전통시장은 가면 갈수록 더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계절적인 요인, 상품의 구색, 동선, 정량화 되지못한 포장, 퀵ㆍ택배서비스 및 주차장 등 환경적인 불편한 조건과 대형마트의 시장 잠식으로 인한 경쟁력의 약화로 중구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부분 전통시장이 활성화를 외치면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지만 예산투입대비 효과는 미미하고 매출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중구는 크고 작은 시장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악조건에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상인들의 확고한 의지, 상인들 간의 신뢰, 결속력, 민관 협력체계 구축, 혁신교육을 통한 서비스 교육, 벤치마킹 등 지역특성에 맞는 특화된 상품개발과 차별화 된 홍보마케팅이다. 


그 예로 친숙한 만화콘텐츠를 캐릭터로 만들어 부천의 역곡 상상시장은 매출이 27% 증가하고 어린이와 젊은층 고객이 늘어나서 상인의 연령대도 낮아져서 젊은 20~40대가 60%를 차지하는 활기있고 젊음이 넘치는 시장으로 변화했다고 한다. 소비자의 욕구와 소비 경향을 반영하여 전통시장도 변화해야 한다.

 

이대로 간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도태되고 말 것이다. 쾌적하고 편리한 장점을 가진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 편의점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공간의 기능이라면 전통시장은 그런 단순한 기능을 벗어나 오감이 만족할 수 있는 특색을 갖춘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관광형 전통시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최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은 중구의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며, 전통시장의 특징인 오픈 된 공간의 무질서 속에서 질서와 자유로움, 시끌벅적하면서 훈훈한 정이 오고 가는 장점을 살려서 먹거리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머물고 싶은 여행지 같은 시장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협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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