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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역사관과 선비정신이 필요하다.
 
권오성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9/06/19 [19:56]
▲ 권오성 칼럼니스트    

 `뿌리`는 미국에서 방영된 드라마로 당시 본토는 물론 온 세계에 큰 충격을 준 적이 있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주인공 쿤타킨테라는 흑인 원주민 소년의 이름이 많이 알려지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6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이란 사회에서 흑인들은 백인으로부터 엄청난 박해를 받으면서 공공장소의 출입도 극히 제한적이었을 만큼 인종차별 극심했었다.

 

드라마 `뿌리`의 핵심은 아프리카에서 노예 사냥꾼에게 납치돼 미국으로 팔려 와서 가축처럼 노예 생활을 하며 후손을 낳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매우 사실적으로 그린 드라마였다. 드라마가 이렇게 세상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삶의 뿌리인 역사관은 인격 형성에 매우 소중한 교훈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역사를 통해 알아야 할 것이 참으로 많다.


역사 가운데는 공과(功過)가 공존하는데 공(功)은 덮고 과(過)만 부추겨 치욕적인 면을 부각하려는 것이 자해(自害)인 줄도 모르고 날뛰는 치졸한 자들로 인해 사실적 가치가 왜곡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다시는 재현되지 않아야 할 아픈 부분도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기록에서 지워서는 안 된다. 한 예로 조선조 패망의 원인이기도 한 혼란은 첫째로 백성을 홀대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비열하게 살아온 관리들의 패싸움이었다. 둘째는 이러한 혼란의 틈새를 노려 자행된 임진왜란, 병자호란과 구한말 외세의 침략이었다. 오늘과 같은 정치 판세처럼 조선조 내내 이어 저온 패거리의 싸움을 비롯한 일본과 중국의 침략이 국운에 엄청난 해악을 끼쳤다. 


이렇게 지속된 난국으로 백성은 배고팠다. 비좁은 땅덩어리에 낙후된 영농방법에 의존하여 연명하던 절대빈곤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 관(官)과 민(民)은 하나가 되어 산업사회로 경제구조를 바꿔놓았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땀과 눈물 그리고 피를 흘려야 하는 대가를 감수해야 했었다.
이제 먹고살 만해지고 보니 보통 사람들이 일념으로 담고 살았던 근면, 자조, 협동 정신은 오간데 없고 힘들게 일구어 놓은 결실의 열매를 먹겠다는 베짱이 같은 무리가 득세하고 있음에 분통이 터질 것 같다. 많은 국민들은 정직한 사회의 일원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런데 지금의 판도는 이러한 염원과는 무관하게 가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을 올바른 정신적 기조가 절실하다.


이 나라를 패망으로 몰아갔던 당파싸움 가운데서도 조선은 선비사회였고  선비정신은 지식인이 품고 살았던 삶의 표본이었다. 문맹자가 아닌 사람들이 자신의 입장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바탕이기도 했다. 그 때문에 선비는 벼슬에 오른 사람이 아니더라도 의병 곽재우, 류인석, 승병 서산대사, 사명대사와 같이 나라가 위기에 봉착해 있을 때 결코 비굴하게 연명하지 않고 목숨을 바쳤다.

 

선비정신은 신분과 종교에 얽매이지 않았다. 한 마디로 선비정신은 만민의 표상이요, 모범적인 자세로 사랑을 실천하고 악을 척결하는 것으로 표출이 되었다. 다시 말해 인의(仁義)로 어질다 함은 仁이요, 옳은 것이 義다. 사랑은 어짊에서 비롯되고 의리는 바른 것이다. 그래서 선비라고 하면 어짊과 옳음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도 바친 의인들이다. 어짊은 다른 말로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이다. 의리(義理)는 모든 악행에 대한 척결이다. 조선조의 선비는 인의(仁義)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그를 실천하고자 했다. 때문에 오늘 우리가 바라는 지도자는 선비정신이 투철한 그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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