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효정고등학교는 '미안하Day, 고맙Day!'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울산 효정고등학교 제공)     © 편집부

울산 효정고등학교(교장 이상근)는 '미안하Day, 고맙Day!'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행사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며 학교폭력예방 및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욕설 없는 실천주간 행사(선플 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회복적 생활교육 및 현장 중심의 학생 자치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추진됐다.
 
미안하Day, 고맙Day 행사는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공감 중심의 회복적 생활교육 프로그램이다.
 
친구(또는 부모, 교사)에게 평소에 말하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 또는 고마운 마음을 엽서에 적어서 사랑의 우체통에 넣으면 ‘바른말 누리단’ 대원들이 사과주스와 엽서를 대신 배달해준다.
 
김민희(2년) 학생은 “평소 친구들과 휴대폰 문자, SNS 등으로 소통을 했었는데 손 글씨로 친구나 혹은 가까운 사람에게 엽서를 쓰면서 친구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게 되고 진심이 잘 전해지는 것 같아 색다르고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진행한 곽민 교사는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근본 원인은 관계상의 문제라는 점에서 본 행사는 디지털 기기와 온라인에 익숙한 우리 학생들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키움으로써 진정한 소통과 공감능력을 향상하고 학교폭력예방 및 관계회복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상근 교장은 “학생 생활지도의 패러다임이 대화를 통한 소통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공감 중심의 회복적 생활교육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갈등 없는 세상이 아니라 갈등이 상처로 남지 않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