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온양읍 보람병원 인근에는 모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폐토사 수만톤이 불법 반입돼 자연재해에 따른 인명피해는 물론 자칫 토사붕괴에 따른 대형사고가 우려되고 있어 관계당국의 단속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장마철 대량 토사유출 ‘비상’… 행정당국 철저한 관리감독 시급
인근 주민들, 계곡 혼탁 수질오염 심각 등 비산먼지로 고통 호소
 

개발행위에 대한 법적기준이 모호한 점을 악용해 울산 울주군 온양읍 일대에 불법성토가 비일비재하게 자행되고 있어 관계당국의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군 온양읍 보람병원 인근에는 개발행위 허가가 나간 곳은 없다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이 일대 자연 소류지(작은 계곡)에 모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것을 보이는  대량의 폐토사 수만톤이 불법으로 투기돼 비산먼지발생으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 상당량의 토사와 폐암석이 불법 반입돼 불법매립이 이뤄진 소류지계곡은 토사유출로 물의 흐름을 막아 탁도가 날로 짙어져 수질 오염이 심각하게 진행돼 이 일대 생태환경파괴 마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많은 비가 올 경우 이곳에 불법 매립된 토사가 유출될 경우 인근 식당과 주유소를 덮칠 위험성이 높은데다 농경지 유실에 따른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울주군 온양주민들과 온산읍주민들에 따르면 “인근 대형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건설업체가 하루에도 수십대의 대형 덤프트럭이 이곳에 흙을 갔다 붓고 있어 먼지가 날려 숨쉬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불법매립이 이뤄진 소류지계곡은 깊이만 최고 10m에 이르는데다 소류지 전체 면적만 해도 상당한데 불법반입이 이뤄진지 불과 얼마되지 않아 계곡물이 막힐 정도로 그동안 대형덤프트럭 수천대 분의 폐토사가 반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불법 매립현장 바로 옆 도로는 편도 1차선 도로로 온양읍과 온산공단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주로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는 협소한 도로인데, 얼마 전부터 폐토사를 싣고 나르는 수 백대의 대형덤프트럭이 날림먼지와 교통혼잡을 유발시켜 온양읍 등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단속은커녕 현장에도 한번 나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 “불법성토로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천연소류계곡은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고 계곡의 물의 흐름이 막혀 인근 토사유출, 산사태 등과 같은 자연재해 발생에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토사와 폐암석이 섞인 흙이 이미 소류지계곡을 메워버린 탓에 메워진 곳과 메워지지 않은 계곡 아래로 토사붕괴가 진행되고 있어 위험천만하다.
 
온산읍 환경협의회 이인섭회장은 "온산공단 확장 개발과 맞물려 현재 여러 곳에서 토목공사가 진행중이다" 며 "하지만 토목현장에서 나온 폐토사 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주변의 인적이 드문 논경지에 몰래 가져다버리는 등 불법반입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울주군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주군은 이 일대에 최근 개발행위허가를 득한 곳은 없다며 영농목적으로는 허가없이 성토가 가능하지만 영농목적에 부합하는 흙을 성토해야 하고 5㎝ 이하는 허가없이 성토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현장 확인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개별법에 따라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