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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뽈깡> 아고라의 정원
 
송뽈깡 시인   기사입력  2026/04/16 [17:09]

민들레 램프 등燈이 풀풀하게 핀다.

 

날개 저어대게 허락해주는 대지가 제대로 살가운 

꿀벌의 끈끈한 보호 

받는 덕분에 유별나게 영롱해진 꿀방울 

같은 태양 빚어내어 

길 가는 이마 위에 내걸어주니 말이다. 

 

나긋이 떨리는 눈꺼풀 가진 이슬

고스란히 눈뜨게 하고 서슴없이 돌아오는 새들아.

 

숨결 파종할 번지 여기다.

 

호르르 램프 켜 든 민들레 

잡아타고 온 둥근 눈빛들 막 널브러지는 곳 

날日의 자리가 

쭈뼛한 꽃대 느낌표들로 더욱 나부껴대니 말이다. 

 

붕붕거리는 종자들 환히도 풀풀하다. 

 


 

 

<시작노트>

 

 다 느지막이 갑자기 그 꽃이 보인다. 활짝 끌고 가라고 

운전시키는 것 말이다. 그럼에도 시야, 여기 이쯤에서 더 눈 부릅뜨기 싫어?

시야, 모두에 대해 눈 부릅떠버리겠다더니?

유심한 눈초리로 다 지켜본 꽃이 그러는 바 무기력하게 졸아대지 말고 치열히 운전이나 하라고 빵해댄다. 

바로 그때 리바이벌해대듯 바람이 분다. 주춤거릴 틈도 주지 않고 말이다. 그렇다면 동물 식물 사물 인물 비추며 유유히 누비고 누비는 바람처럼 쭉 운전해 가면 인생이 노래에 당도하게 되는 것인가?

그런가?

 

▲ 송뽈깡 시인.     ©울산광역매일

송뽈깡 시인

ㆍ2002년 현대시 신인추천작품상 당선으로 작품활동.

ㆍ수주문학상(2010).

ㆍ시집 「나는 익은말이다(2026)」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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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6 [17:0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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