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램프 등燈이 풀풀하게 핀다.
날개 저어대게 허락해주는 대지가 제대로 살가운
꿀벌의 끈끈한 보호
받는 덕분에 유별나게 영롱해진 꿀방울
같은 태양 빚어내어
길 가는 이마 위에 내걸어주니 말이다.
나긋이 떨리는 눈꺼풀 가진 이슬
고스란히 눈뜨게 하고 서슴없이 돌아오는 새들아.
숨결 파종할 번지 여기다.
호르르 램프 켜 든 민들레
잡아타고 온 둥근 눈빛들 막 널브러지는 곳
날日의 자리가
쭈뼛한 꽃대 느낌표들로 더욱 나부껴대니 말이다.
붕붕거리는 종자들 환히도 풀풀하다.
<시작노트>
다 느지막이 갑자기 그 꽃이 보인다. 활짝 끌고 가라고
운전시키는 것 말이다. 그럼에도 시야, 여기 이쯤에서 더 눈 부릅뜨기 싫어?
시야, 모두에 대해 눈 부릅떠버리겠다더니?
유심한 눈초리로 다 지켜본 꽃이 그러는 바 무기력하게 졸아대지 말고 치열히 운전이나 하라고 빵해댄다.
바로 그때 리바이벌해대듯 바람이 분다. 주춤거릴 틈도 주지 않고 말이다. 그렇다면 동물 식물 사물 인물 비추며 유유히 누비고 누비는 바람처럼 쭉 운전해 가면 인생이 노래에 당도하게 되는 것인가?
그런가?
송뽈깡 시인
ㆍ2002년 현대시 신인추천작품상 당선으로 작품활동.
ㆍ수주문학상(2010).
ㆍ시집 「나는 익은말이다(2026)」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