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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화장실] 박현숙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5/01/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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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회장 선거와 귀신 소동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귀신 소동을 겪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왜 유난히 초등학교 등 학교에서는 귀신 이야기가 많은지 이상하기도 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퍼져있는 귀신 문화는 매우 광범위하다는 점과 그렇게 쉽게 귀신 이야기가 퍼지고 또 그것이 설득력을 가질만큼 우리 사회가 귀신 문화에 젖어 있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회장선거에 나가면 큰일 난다는 화장실 괴담이 퍼지면서 회장선거에 출마하려던 아이들이 줄줄이 사퇴를 하고 그로 인해 귀신 소동의 진실이 밝혀지며 오해가 풀린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 오해가 풀리는 과정에서 귀신이 정말 있는가에 대해서 사람에 따라 각각 다른 시각을 알 수 있고 평범한 사람들이 미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오해는 풀어지고 훈훈한 결말로 마무리가 되지만 영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꽤 있습니다. 

 

초등학교는 아직 아이들의 발달과정이 진행중인 매우 중요한 교육과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앞에 문구점이나 서점에서는 여전히 귀신을 소재로 한 동화들이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면 잠을 못자거나 혼자서 화장실을 가지 못할 정도로 무서워하면서도 이상하게 귀신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출판사와 콘텐츠회사에서는 귀신 문화를 소재로 한 한국의 전래동화는 물론이고 괴물, 흡혈귀, 늑대 인간처럼 서양에서 유행하는 외국 귀신 이야기까지 들여와 이야기를 만들어 팝니다. 최근에는 아예 귀신이 주인공이 된 그림동화들도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질적이었지만 요즘에는 오히려 그런 강력한 힘을 가진 영적 존재에 대해서 그가 귀신이든 악한 신이든 상관없이 콘텐츠를 즐깁니다. 이것이 바로 귀신문화가 그 사회에 자리잡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결국 화장실에서 들었다는 의문의 소리는 어떤 학부모가 아이들 공부에 방해될까봐 화장실에서 이야기한 내용이 소문에 소문을 거쳐 귀신소동으로 번진 것입니다. 아이들은 그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온갖 불운과 우연을 귀신소동과 연결지어 두려움에 떱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끼리 심각한 오해가 벌어져 갈등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 만든 갈등구조였지만 실제로 귀신과 우상문화가 가득한 곳에는 반드시 이런 심각한 갈등이 조장되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위정자들과 권력자들에게 우상문화가 뿌리내리면 나라에 재앙이 임하게 됩니다. 이런 영적 사실을 알아야 후대를 올바로 키울 수 있습니다. 어른들부터 귀신이 없다라는 단순한 생각에 빠져 진짜 귀신문화의 원흉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면 다음 세대에는 또다시 우상과 귀신문화로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영적 사실을 아는 영적 어른들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출처] 2025년 1월 24일 오늘의 책 : [수상한 화장실] 박현숙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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