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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나잇] 오우삼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12/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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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의 오우삼 감독이 존윅의 제작자들과 함께 만든 복수극입니다. 갱들의 전쟁에서 아들을 잃고 목소리까지 잃어버린 아버지가 오랜 방황끝에 동영상으로 격투술을 배우고 체력을 단련하고 총격술까지 익힌 후 갱들을 섬멸한다는 내용입니다. 과거 첩혈쌍웅이나 영웅본색같은 홍콩식 느와르의 대부였던 오우삼 감독이 중국식 감성을 버리고 세계화된 연출을 할 수 있을지 항상 의문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오그라드는 영웅본색식 감성은 많이 없애고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복수를 하지만 두려움 속에서 스스로를 망가뜨리면서 죽음을 각오한 복수를 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다른 영화처럼 주인공이 완벽한 살인 기술을 가진 킬러가 아니라 갱들에 의해 목소리까지 잃은 평범한 가장이라는 점에서 갱들과의 전쟁도 시원한 액션보다는 언제 주인공이 죽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봐야 할 정도로 보통사람의 복수를 다뤘습니다. 

 

영화 제목이 사일런트 나잇인 이유는 대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갱단 두목에 의해 목에 관통상을 당한 후 목소리를 잃어버립니다. 그러나 최근 OTT에서 개봉하는 영화들이나 한국 영화에서 가장 큰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빠른 전개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훈련과정만 1시간이 넘기 때문에 이 과정이 과연 이렇게 길게 보여줘야 할지 의문이 듭니다. 잘 만든 영화라기 보다는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잃고 인생의 빛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상상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결국 주인공이 선택한 방황의 끝은 처절한 복수로 아들의 죽음과 관련된 모든 갱들을 죽이는 것으로 자신의 구원을 삼았습니다. 마지막 모든 복수를 마치고 죽음 직전에 아들이 살아 있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지를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복수를 다룬 영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복수를 해야 하는 주인공의 심정을 공감시키기 위해 초반에 관객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살인은 불법이지만 감독은 관객들이 주인공이 악당을 처치해야 하는 합당한 이유를 관객들에게 공감시키기 위해 전반부를 활용합니다. 이 파트는 대부분 주인공의 상처에 집중하고 그 상처를 극복하고 어떻게 복수의 길을 잡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다시 말해 이 복수극에 관객들이 동참하기 위해서는 주인공이 누군가를 죽이려는 마음에 공감해야 합니다. 이 공감이 실패하면 주인공과 다른 마음으로 영화를 보게 되고 만약 공감하게 된다면 영화의 절반은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지점이 쉽지 않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극악무도한 악당을 만드는 것이지요.

 

그러나 주인공이 복수를 완수하는 결말 부분에는 항상 허무함으로 마무리됩니다. 복수극을 시작할때는 주인공과 관객들이 모두 적에 대한 적개심으로 들끓지만 막상 복수를 하고 나도 죽은 아들이 돌아오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갱들에게 복수하지 않으면 단 한순간도 살 수 없는 깊은 어둠에 빠져 있습니다. 그가 복수를 하려고 한 이유는 어쩌면 그 어둠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구원을 위해 복수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소중한 것을 잃으면 그것을 다시 되찾기 위해 몸부림을 치게 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갖게 됩니다. 대부분 가장 소중한 것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들입니다.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해 가장 가치있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시간을 내고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표현해야 합니다. 소중한 것을 위해 조금 덜 소중한 것, 돈으로 살 수 있거나 얻을 수 있는 것은 우선순위를 내려두어도 좋습니다. 주인공은 가장 소중한 아들을 잃었기 때문에 모든 삶을 포기하고 복수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사랑스럽고 소중한 가족보다 더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이요. 그로 인해 얻은 구원의 축복입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기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복수를 하려는 주인공도 아들을 그리워하지만 사실은 그 아들을 사랑하는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자신의 상태에서 구원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길을 잃은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구원받아야 할 상태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구원을 받으려면 구원받아야 할 죄의 상태, 멸망의 상태임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을 알아도 성인의 한 사람으로 알뿐 내 인생의 근본의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구원자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사람이 스스로 만든 구원의 길은 멸망과 파멸의 길입니다. 구원의 유일한 길로 오신 그리스도를 알때만 자신이 이미 멸망받은 상태이며 그리스도외에는 구원의 길이 없음을 알고 그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입니다. 나름의 구원이 아닌 진실한 유일한 길,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구원받기를 소망합니다. 

[출처] 2024년 12월 26일 오늘의 영화 : [사일런트 나잇] 오우삼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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