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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감각] 조수용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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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과 타인의 이해가 만나는 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결과물들이 만들어졌다. 이 말은 저자가 책에 썼듯이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깊이 파고 그 바탕위에서 타인에 대한 공감을 높이 쌓아올리면서 탄생합니다. 이런것이 독창적인 결과물로 만들어질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사람이 만들어질 결과물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가지고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인데 그것은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오너보다 더 오너십을 갖는 것이 디자인을 하는데 있어서 클라이언트에게 더 큰 신뢰를 받는 지름길이라는 말도 공감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사실 조직내에서도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직원이 사장보다 더 큰 오너십을 가지고 일하지 않으면 시키는 일만 하게 되기 때문에 결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오너십을 크게 가질수록 생각의 범위는 제한이 없어지고 진정한 근본의 질문을 하게됩니다. 저자가 감각에 대한 정의를 현명하게 결정하는 능력이라고 한 이유는 인하우스 디자이너들은 물론 모든 기획자와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해봐야 할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감각의 시작이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마음가짐이란 어찌보면 프로의식과 많이 통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기념품으로 만들 볼펜의 디자인을 맡을때와 10억짜리 볼펜의 디자인을 맡을때와 같은 마음으로 디자인을 하게된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제대로 감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바로 프로의식이겠죠? 물론 마음의 비중을 다른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 감각은 사실 나중에 그 사람의 달란트와도 연결이 됩니다. 대학에서 창의성을 키우는 프로그램과 교과과정을 운영하려 노력을 많이 하는데 사실 이것은 감각을 키우는 과정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그러나 감각은 이렇게 제대로 살펴보고 현명하게 결정하는 과정에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미술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아이에게 자기 방에 걸 그림 30만원짜리를 알아보라고 하면 아무생각없이 전시회를 돌아보던 때와는 다르게 그림을 보게됩니다. 나중에 300만원짜리 그림을 사게 된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저자는 감각은 디자인같은 창의적인 직군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이 가져야할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재무처럼 정해져있고 어찌보면 딱딱해보이는 직군 역시 감각이 필요합니다. 만약 이 감각이 없다면 다른 사람에게 끌려다녀야 하고 나의 선택으로 일을 주도할 수 없게 된다고 말합니다. 자기 자신이 브랜드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장사 하나를 하더라도 아주 작은 차이인것 같지만 감각이 뛰어난 포인트를 발견하면 사람들은 몰려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장사를 시작하면서 인테리어가 중요하다는 사실만 알고 누군가에게 인테리어를 맡기려고만 하지 자신이 관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선택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버리는 것이 바로 감각이라고 말합니다. 버릴 수 있다는 것은 정체성을 더 강화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 같네요

 

브랜드의 변화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우리가 잘아는 대기업의 브랜드 마케팅에서 로고의 변화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지금 최고의 검색포털은 네이버지만 당시만 해도 약간은 청년기업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네이버의 로고는 모자모양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다 점차 네이버에서 모자가 빠지고 녹색의 네모만이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경영진을 설득해야 했고 저자는 PT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네이버 로고에서 모자를 빼고 PT를 진행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발표가 끝날때까지 모자가 빠진 것을 알아채는 사람은 없었다고 하네요. 결국 이제 네이버의 정체성은 네모난 검색 박스라는 점이 각인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본질과 우리다움에 대한 저자의 인사이트도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디자인을 단순히 예쁘고 심플한 구상 정도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디자인의 기능은 본질을 꿰뚫고 사람들에게 제공될 서비스의 본질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디자인을 업으로 삼고 있는 분이 썼지만 일의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어쩌면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일을 대하는 태도라고 봐도 좋을 것 같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을 해나가야 하는 사람이 겪는 본질적이니 질문들과 답을 담은 책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언약 가진 사람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속한 일과 현장을 다시 한번 돌아보길 바랍니다. 언약은 곧 그 일의 본질과 통합니다. 내 일에 담긴 언약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2024년 12월 16일 오늘의 책 : [일의 감각] 조수용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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