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한끗 어휘력] 박선주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12/02 [09:17]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3811488

 

어른의 문해력 차이를 만드는 한끗 어휘력이라는 제목에서 이 책의 내용이 미리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어른이라고 해도 한국말을 잘 못 알아듣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과거에는 포털검색이 많았는데 요즘은 동영상 트래픽이 웹포털 사이트의 3배는 된다고 하니 이제 포털 검색 시대를 넘어 동영상 검색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문해력이라는 말이 화제가 된 시점이 동영상 플랫폼이 막 부흥하기 시작했을때라고 하니 동영상을 즐겨보고 글을 읽지 않는 시대가 되면서 문해력 논란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눈으로 직접 보는게 가장 좋지만 그것을 글로 읽어 파악하는 것보다 유튜버들이 생생한 영상을 찍어서 보여주니 당연히 동영상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여는 글에서 나온 것처럼 '금일'을 금요일로 알고 '중식 제공'을 중국음식 제공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과거 심심한 사과를 오해한 MZ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문해력 논란은 심각한 커뮤니케이션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심한 사과에 대해 잘못 이해한 사람들이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무안해하거나 그뜻을 찾아보는 대신, 오히려 화를 내면서 왜 그런 표현을 쓰냐고 따지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당국이 어디서부터 이 문해력을 높여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인것 같습니다. 

 

과거 선진국들은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보다 전국민이 책을 읽는 습관을 갖고 있고 독서의 수준이나 횟수가 훨씬 높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또한 동영상 콘텐츠가 주류가 된 이 시대에도 섬세한 문해력의 차이는 문화의 수준과 파워를 높이고 더 높은 수준의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초체력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의 콘텐츠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것도 어쩌면 인류 최초로 역사에 글을 만들어낸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 곧 한글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우리가 쓰는 한글은 다른 언어에 비해 변화와 활용도, 표현력에 있어서 그 어떤 언어보다 탁월합니다. 그러나 그 탁월한 언어의 효용성을 하루종일 유튜브와 게임만 쳐다보다 놓쳐버리는 세대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한글은 가장 뛰어난 언어이자 문자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들은 모두 한국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한국인이라고 해서 모두 한국어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어를 할 수 있는것과 잘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89%가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나오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문해력의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제를 먹는 가재와 헷갈리고 개편하다라는 말을 정말 편한다라는 속어로 이해하는 경우도 있고 고지식하다는 말을 고라는 한자단어가 가진 의미때문에 지식수준이 높다는 말로 이해하기고 합니다. 무료하다는 말을 공짜로 오해하는 이런 웃지 못할 순간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제 정말 우리나라의 국어교육이 바뀌어야 합니다. 단순히 글을 읽고 문제를 맞추는 식에서 이제는 정말 글을 읽고 쓰는 작문 중심의 교육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몇세대가 더 지나가면 한글 파괴로 인해 이 아름답고 뛰어난 우리말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어를 잘하고 싶다면 올바르고 정확하며 섬세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기본적을로는 어휘를 얼마나 잘 쓰는지에 가장 잘 드러난다고 합니다. 감정을 잘 표현하고 싶다면 어휘력을 늘려야 합니다. 소통을 위해서도 불필요한 오해를 하지 않도록 어휘력을 높여야 합니다. 이 책에는 혼동하기 쉽거나 잘못 사용하기 쉬운 단어와 문장 표현 100가지를 예시로 설명해 놓았습니다. 저희나라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은 외국인들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에서 주권국가의 국민으로서 나라를 낮춰서 이야기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외에도 조금 더 적절한 말이 있다면 우리는 그 적절한 말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꼭 알고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세대간 소통과 나아가 세계적으로도 한류의 바람이 크게 불고 있으니 우리가 가진 문화의 핵심인 우리말을 잘 사용하여 앞으로 전도와 선교에도 크게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출처] 2024년 12월 2일 오늘의 책 : [한끗 어휘력] 박선주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4/12/02 [09:17]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中리창, 3중전회 앞두고 경제 점검…"전보다 더 복잡해" / 울산광역매일
처용스쿨, -K 전래놀이연구회 업무협약식 체결 / 울산광역매일
고용노동부, 2025년 일·생활 균형 기업지원제도 안내 / 울산광역매일
임금택ㆍ이정훈 남구의원, 2024 의정 우수의원 선정 / 정종식 기자
"명백한 법 위반…무면허운전 사과" / 울산광역매일
중구 나눔천사프로젝트 배분금 전달 및 수행안내교육 / 이세현 기자
산단 사고 예방, 사전 징후에 주목하자 / 울산광역매일
울산 호흡기 감염병 환자 급증, 근원적 대책 필요하다 / 울산광역매일
개와 고양이 / 울산광역매일
북구 아너소사어티클럽, 간담회·복지지원 차량 전달 /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