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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배우는 시간] 코르넬리아 토프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4/11/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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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서 말은 너무나 소중한 선물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말로 인해 수없이 많은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말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성숙한 사람이다. 미성숙한 사람은 절대 말을 통제하지 못한다"라는 데마라투스의 말이 이 책을 소개하는 첫번째 문장이었습니다. 경제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독일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코리넬리아 토프는 이 책에서 침묵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말의 홍수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잘 아는 사람일수록 말은 짧아지고 너무 많은 설명을 하려하지 않습니다. 말을 많이 할수록 말이 온전해지기 쉽지 않습니다. 잘 알면 세마디로 족하지만 잘모르면 서른 마디가 필요한 법이라는 말처럼 말이지요

 

말은 적절해야 한다고 합니다. 말은 적게, 침묵은 많이 하는 것이 균형인데 세상에는 말이 통하지 않으면 말을 더 많이 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많은 말을 할수록 말의 힘은 떨어집니다. 반면에 꼭 말을 해야 하는 순간에 침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는 속병이 들거나 어느순간 폭발하게 된다고 합니다. 많거나 너무 적은 것 모두 균형을 잃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하는 말의 50%는 마음편히 삭제해도 좋다고 말합니다. 또한 갈등상황일수록 침묵은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그러나 침묵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침묵하는 동안 경청하고 있다는 느낌이 전달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침묵은 상대의 지성은 물론이고 책임감, 이해심, 관심, 참여까지도 활성화시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인생에서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고 하네요. 전문코치가 되는 과정에서 코칭 실습을 할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적게 말하고 적극적 경청을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무언가 이야기하고 싶을때는 안에서 오리가 꽥꽥거린다는 표현을 하는데 그 오리를 조용히 시키라고 말을 하곤 합니다. 마찬가지로 침묵은 최고의 코칭일 뿐 아니라 생각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침묵은 최고의 협상을 끌어낼 수 있다는 말도 중요합니다. 진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은 말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명상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소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저자는 극단적으로 지속적인 소음과 스트레스는 인간을 동물로 만든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정말 맞는 말입니다. 집중하거나 잠시 멈출 수 없는 사람은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요즘 지하철을 타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뭔가를 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뭔가 소리가 들리지 않는 정적의 순간, 침묵의 순간이 있다면 훨씬 더 많은 것들이 치유될 수 있을텐데도 거의 대부분은 소음에 노출되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쉬지 않고 말을 늘어놓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직관과 공감, 침묵을 통해 인간은 더 많은 것을 전달하고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사람들 중에는 한 시간도 스마트폰을 끄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스마트폰 역시 전자제품이기 때문에 분명히 전원버튼이 있지만 전원을 끈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어떻게 끌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깨어 있는 모든 시간에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있다보니 혼자서 가만히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어쩌면 조용히 자신과 마주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도망만 치다보면 자신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스톱-고 원칙은 갈등이나 분쟁상황에서, 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해보면 좋을 대화의 기법입니다. 그뿐 아니라 대화 중에 잠깐 멈춤은 상대방 역시 생각할 시간을 주고 약간은 긴장을 하게 되면서 끊임없이 대화를 하면서 생기는 오류들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대화 역시 멈춤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간에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에 멈춤이 필요한것처럼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 역시 멈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도할때 중언부언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나님과의 대화를 기도라고 한다면 진짜 나를 멈추고 하나님께 집중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런 신중함과 기다림은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사람과 대화할때 침묵할 수 있는 것은 할말이 없을수도 있지만 힘이 있다는 증거일수도 있습니다. 이 원리를 생각하면서 이 책의 많은 조언들을 실제로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2024년 11월 14일 오늘의 책 : [침묵을 배우는 시간] 코르넬리아 토프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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