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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회> 귀향 그 먼 길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4/09/22 [16:31]

길은 멀고 좁고 꼬불꼬불했다

내 가난의 창자도 그랬다

혈기 하나 믿고 가출한 사람이나

빚 떼먹고 줄행랑을 친 인간 할 것 없이

객지에서 철들었다

방황하며 어른이 되었다

어느 날 귀향이라는 말을 불현듯 생각해 내고는

술잔을 붙들고 울부짖었다

자갈길 같은 인생행로는 끝난 줄을 모른다고 

망망한 바다 위 표류하는 일엽 같은 삶이었다고

때늦은 후회를 했다

고향으로 나 있는 길이 있어 쓰러지지 않았다

밤새 나를 기다리는 늙은 어머니가 있어 나는 간다

아직도 꺼지지 않는 등불을 바라보며

길이 멀어도 고향으로 간다

내 생의 남은 날들을 용서받기 위해 가는

가까운 듯 먼 그 길

생의 모든 길은 고향에서 시작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 정성수 시인

귀향歸鄕은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단순한 지리적 이동을 넘어, 정서적, 문화적, 사회적 연결을 재확립하는 과정이다. 최근에는 귀농ㆍ귀촌이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첫째, 많은 사람은 도시 생활의 스트레스와 혼잡함을 피하고, 평온함과 자연을 찾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도시 생활로 지친 사람들이 자연과 여유로운 생활을 그리워하며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이는 현대인들이 도시의 빠른 생활 속도와 경쟁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과 휴식을 찾기 위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둘째, 가족과의 재결합을 위해 귀향하는 경우도 있다. 부모님이 연로해지거나, 가족과 가까이 지내고 싶은 욕구가 귀향을 부추기기도 한다. 예를 들어, 회사원이 도시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뒤로하고 부모님이 계신 시골로 돌아가 함께 생활하며 도움을 주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귀농ㆍ귀촌은 이러한 귀향의 연장선에서 이해될 수 있다. 단순히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넘어 새로운 생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귀농ㆍ귀촌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급자족의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도시의 불안정성과 경제적 부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농업을 통해 자급자족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도시의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에 지친 사람들이 시골로 이주해 농사를 지으며 필요한 식량을 직접 생산하는 경우다. 이는 경제적 자립을 통해 안정감을 얻고자 하는 욕구의 표현이다. 따라서 귀향과 귀농ㆍ귀촌은 삶의 질을 높이고, 자신과 가족, 자연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를 통해 정체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탐색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는 현대사회의 복잡성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과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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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22 [16:31]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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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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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이미지
정성수 시인

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고 문단에 나옴.
한국교육신문. 전북도민일보.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전북일보 ‘이주일의 동시’ 감상평 연재
교육신보 ‘시가 있는 교단’ 시배달 연재
전주일보 ‘정성수가 보내는 한편의 시’ 감상평 연재



「시집」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가끔은 나도 함께 흔들리면서.
정성수의 흰소리.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밥값을 해야 한다.
향기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늙은 새들의 거처.
창.
사랑 愛.
그 사람.
아담의 이빨자국.
보름전에 그대에게 있었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후에 있을 일은 그대에게 말하지 않겠다.
열아홉 그 꽃다운 나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시들
.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아무에게나 외롭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동시집」
학교종.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
새가 되고 싶은 병아리들.
햇밤과 도토리.
할아버지의 발톱.
표정.


「시곡집」
인연.
시 같은 인생, 음악 같은 세상.
연가.
우리들의 가곡.
건반 위의 열 손가락


「동시곡집」
아이들아, 너희가 희망이다.
동요가 꿈꾸는 세상.
참새들이 짹짹짹.
어린이 도레미파솔라시도..
오선지 위의 트리오.
노래하는 병아리들.
표정1-아이들의 얼굴.
표정2-어른들의 얼굴.


「산문집」

말걸기.
강이 그리운 붕어빵.
또 다시 말걸기.


「실용서」

가보자, 정성수의 글짓기교실로.
현장교육연구논문, 간단히 끝내주기.
초등논술, 너~ 딱걸렸어.
글짓기, 논술의 바탕.
초등논술 ,앞서가기 6년.
생각나래 독서, 토론, 논술 4?5?6년.


「수상」
제2회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제3회전북교육대상.
제5회농촌문학상.
제6회한하운문학상.
제6회불교아동문학신인상.
제11회공무원문예대전동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및 수필부문우수 행정안전부장관상.
제13회공무원문예대전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제15회교원문학상.
제18회세종문화상.
제24회한국교육자대상.
제25회전북아동문학상.
08전라북도문예진흥금수혜.
09한국독서논술교육대상.
09대한민국베스트작가상.
09대한민국100인선정 녹색지도자상.
09문예춘추현대시우수상.
09국토해양부제1차해양권발전 시부문최우수상.
09부평문학상.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그 외 교육부장관.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

□홈페이지 : www.jungss.com
□이-메일 : jung4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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