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24 파리 올림픽이 진행 중입니다. 예상했던 금메달 숫자보다 우리나라가 현저히 많은 숫자를 획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탁구의 에이스로 성장한 신유빈 선수(20·대한항공)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8월 3일,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 선수에게 2대4로 패배하여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신유빈은 아쉬움에 허공을 한 번 바라봤습니다. 곧이어 환하게 웃으며 일본 선수인 하야타에게 다가가 포옹하고 축하했습니다.
이 행동으로 일본 누리꾼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달을 놓쳤는데도 하야타에 대한 행동이 감동적이라고 했습니다. 아직 20세인데도 실력과 예의를 갖춘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했습니다. 일본 현지 매체에서도 신유빈의 행동이 일본 탁구 팬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신유빈의 간식 먹는 모습 또한 화제입니다. 쉬는 시간에 틈틈이 바나나, 납작 복숭아와 엄마가 정성 들여 만들어 주신 주먹밥과 등 여러 가지 간식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신유빈 덕분에 대박이 난 회사가 발생했습니다.
탁구 여자 단식 8강전 중계화면에서, 쉬는 시간에 에너지 젤을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상대 선수인 히라노가 3게임에서 경기복을 갈아입는다며 잠시 경기가 지연되었습니다.
그때 신유빈은 열을 식히기 위해 머리에는 얼음주머니를 얹은 채, 튜브 형태의 에너지 젤을 짜 먹었습니다. 에너지 젤에는 올림픽 규정에 따라 스티커가 부착되어 제품명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검은색 포장재 덕분에 제품명을 쉽게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에너지 젤 먹방’이 화제가 되면서 제품명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습니다. 에너지 젤은 갑자기 판매량이 폭증해 품절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협찬이나 광고를 통한 노출이 아니었습니다. 업체 측은 진심으로 영광이라며 추가 물량 확보를 긴급히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신유빈의 먹방과 취재진 챙기는 영상은 국내외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유빈 선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해외 탁구 팬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8월 5일 신유빈 선수 SNS 최근 게시글에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2911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작성된 댓글 중 대다수가 중국어와 일본어입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신유빈 선수에게 ‘샤오션(小申)’이라는 별명을 붙여서 친근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간식 먹는 모습이 귀여웠다고 하고, 웃음에 감동했다고 하고, 비록 금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가 너무 좋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웃는 얼굴로 승자를 예우한 신유빈은, 자신을 이긴 상대들은 그만큼 자신보다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노력했던 선수들이라며 그런 점을 인정하고 배워야 하며 자신도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하야타를 오랫동안 봐 왔는데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간절하게 경기했다며 그런 부분을 인정해주고 싶었으며 자신도 더 단단한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축하 인사를 했다고 했습니다.
신유빈 선수는 2004년생으로 어릴 때부터 ‘탁구 신동’으로 방송에 나오며 화제를 모아왔습니다. 2009년 SBS 스타킹에 다섯 살에 출연해서 ‘밥과 친구들보다 탁구가 더 좋다’고 하며 뛰어난 탁구 솜씨를 보였습니다. 2014년에는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서 장래 꿈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2024년 8월 6일 탁구 여자 단체 대표팀이 8강에 올랐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많기에 충분히 꿈을 이루리라 기대됩니다.
비록 나이가 어리지만, 신유빈의 마음은 어느 어른보다 본받을 만한 큰 어른으로 보입니다. 애칭이 ‘삐약이’가 아니라 ‘큰 어른’으로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귀여운 외모로 그치지 않고 바른 인성이 뒷받침되어 더욱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우리나라가 예상보다 많은 금메달 획득으로 국민의 기쁨이 큰 상황입니다. 혹시 패한 상황에서도 예전엔 눈물을 펑펑 쏟거나 분해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안타까웠는데, 요즘은 웃으며 축하해주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많이 성숙해지고 여유 있는 선수들의 모습에 뿌듯해집니다. 경쟁 속에서 배려와 결과에 대한 깨끗한 승복 그리고 경기 중 경쟁 심리를 마친 후에는 다시 우호적으로 대하는 선수 대 선수로서의 우정을 기르는 스포츠 정신이 빛나는 시기입니다.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우리 사회 어디에서나 빛을 발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