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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회> 적소謫所의 서포西浦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24/06/30 [17:00]

집중 호우로 축대가 무너지고 여기저기 산사태가 나 도로가 끊어졌다고

아침부터 뉴스가 울부짖는다

 

서포의 걱정이 땅이 꺼진다고

생각하는 사이

뒤안 감나무가 쓰러졌다

무너지고 끊어진 것들에 대한 묵념이 끝나기도 전에 

전기톱을 들이댔다 

마지막 거친 숨을 몰아쉰다

잘린 감나무가 생선 토막처럼 되자 

가지에 앉았던 새들이 날아가고 

그늘 위에 펴 놓은 평상이 네 다리를 접는다

 

적소에 적막하게 갇힌 서포는 

여름 한 철이 가기도 전에 입을 반쯤 벌리고 가버렸다

 

·적소謫所 : 김만중의 유배지로 남해에 있음.

 


 

 

▲ 정성수 시인  © 울산광역매일

김만중金萬重의 본관은 광산光山. 호는 서포西浦다. 조선조 예학의 대가인 김장생金長生의 증손이며, 충렬공忠烈公 김익겸金益謙의 유복자이다. 그는 어머니로부터 엄격한 훈도를 받고 14세인 1650년(효종1)에 진사초시에 합격하고, 16세인 1652년(효종3)에 진사에 일등으로 합격했다. 1665년(현종6) 정시문과庭試文科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나갔다. 1666년(현종7)에는 정언正言을, 1667년(현종 8)에는 지평持平ㆍ수찬修撰 등의 관직을 역임하였다. 사상의 진보성은 그의 뛰어난 문학이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의 문학론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후대의 평가 속에서도, 그가 주장한 `국문가사예찬론`은 주목을 받는 논설이다. 김만중은 `우리말을 버리고 다른 나라의 말을 통해 시문을 짓는다면,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특히 한문을`타국지언他國之言`으로 보고 있는 까닭에 정철鄭澈이 지은 `사미인곡`등의 한글 가사를, 굴원屈原의 이소離騷에 견주었다. 이는 그의 개명적開明的 의식의 소산으로 평가된다. 김만중의 많은 시에서 그리움의 정서가 자주 표출되고 있는 점은 그의 생애와도 관련이 있다. 기본적으로 고시 계열의 작품을 애송하였던 것과도 맥이 닿고 있다. 장편시 단천절부시端川節婦詩는 그의 주정적 시가관詩歌觀에서 지어진 작품으로 보인다. 그 밖에 그의 소설이나 시가에서 많은 인물이 여성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도 흥미 있는 현상으로 여겨진다. 국문학 연구자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관심의 대상이 되어 온 것은 주로 구운몽ㆍ사씨남정기 등과 같은 소설이다. 근년에 들어 이와 같은 시가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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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30 [17:00]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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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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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이미지
정성수 시인

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고 문단에 나옴.
한국교육신문. 전북도민일보.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전북일보 ‘이주일의 동시’ 감상평 연재
교육신보 ‘시가 있는 교단’ 시배달 연재
전주일보 ‘정성수가 보내는 한편의 시’ 감상평 연재



「시집」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가끔은 나도 함께 흔들리면서.
정성수의 흰소리.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밥값을 해야 한다.
향기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늙은 새들의 거처.
창.
사랑 愛.
그 사람.
아담의 이빨자국.
보름전에 그대에게 있었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후에 있을 일은 그대에게 말하지 않겠다.
열아홉 그 꽃다운 나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시들
.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아무에게나 외롭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동시집」
학교종.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
새가 되고 싶은 병아리들.
햇밤과 도토리.
할아버지의 발톱.
표정.


「시곡집」
인연.
시 같은 인생, 음악 같은 세상.
연가.
우리들의 가곡.
건반 위의 열 손가락


「동시곡집」
아이들아, 너희가 희망이다.
동요가 꿈꾸는 세상.
참새들이 짹짹짹.
어린이 도레미파솔라시도..
오선지 위의 트리오.
노래하는 병아리들.
표정1-아이들의 얼굴.
표정2-어른들의 얼굴.


「산문집」

말걸기.
강이 그리운 붕어빵.
또 다시 말걸기.


「실용서」

가보자, 정성수의 글짓기교실로.
현장교육연구논문, 간단히 끝내주기.
초등논술, 너~ 딱걸렸어.
글짓기, 논술의 바탕.
초등논술 ,앞서가기 6년.
생각나래 독서, 토론, 논술 4?5?6년.


「수상」
제2회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제3회전북교육대상.
제5회농촌문학상.
제6회한하운문학상.
제6회불교아동문학신인상.
제11회공무원문예대전동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및 수필부문우수 행정안전부장관상.
제13회공무원문예대전시부문최우수 국무총리상.
제15회교원문학상.
제18회세종문화상.
제24회한국교육자대상.
제25회전북아동문학상.
08전라북도문예진흥금수혜.
09한국독서논술교육대상.
09대한민국베스트작가상.
09대한민국100인선정 녹색지도자상.
09문예춘추현대시우수상.
09국토해양부제1차해양권발전 시부문최우수상.
09부평문학상.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 그 외 교육부장관.
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

□홈페이지 : www.jungss.com
□이-메일 : jung4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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