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물질 최소화가 관리의 핵심
비염·천식·아토피피부염
봄이 되어 꽃가루가 휘날리고 미세먼지가 가득해지면 만성 질환의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계절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흔히 들어보았을 비염과 천식, 아토피피부염이 알레르기 3대 질환이다.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은 유사하지만, 염증 부위와 증상이 각기 다른 세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염증 부위에 따른 알레르기 질환
알레르기란 주위 환경에 존재하는 외부 물질에 대해 면역 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항원(원인물질)이라고 하며, 대표적으로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같은 호흡기 항원과 식품 항원 등이 있다.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원인이 상호작용할 때 질환이 발생한다. 알레르기 항원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이나 특정 음식과 오염물질이 환경적 요인이다.
▣ 알레르기 3대 질환
○ 콧속 : 비염(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 기관지 : 천식(호흡곤란, 쌕쌕거림, 기침 등)
○ 피부 : 아토피피부염(가려움을 동반한 습진 형태의 피부염)
비염 :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코안에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간지러움이 주요 증상이다. 최근 환경 오염, 공해의 증가 등에 의해 세계적으로 알레르기비염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전 인구의 5~20% 정도가 이 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이다.
천식 : 알레르기 염증과 기관지 과민증으로 인해 점막이 붓고 근육경련이 일어나면서 기관지의 통로가 좁아지는 호흡기 질환이다.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되풀이된다.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5% 정도가 천식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천식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 주로 유아기 또는 아동기에 시작되는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심한 가려움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이 함께 나타난다. 보통 태열이라고 부르는 영아기 습진을 아토피 피부염의 시작으로 볼 수 있고, 전 세계적인 소아의 이환율은 약 10~30%에 이른다.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에 해당
알레르기는 만성적인 염증 질환이므로 반드시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주위 환경에 대한 과민반응을 피하는 방법과 일상생활에서 자극을 줄여 염증을 악화하지 않는 방법을 제시한 다음의 예방관리수칙을 지켜 생활하기를 권한다.
① 실내는 청결하게 유지하고,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한다.
곰팡이와 같이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이나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물질은 비염과 천식 모두 악화시킬 수 있고 천식 환자의 폐 기능을 감소시킨다. 비염이라면 꽃가루를, 천식이라면 요리할 때 나는 연기를 주의해야 한다.
② 비염/천식의 원인 및 악화 요인을 검사로 확인하여 회피한다.
비염과 천식 모두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털이나 비듬, 꽃가루, 곰팡이 등이 원인물질이며 환자마다 원인이 되는 항원의 종류와 그에 대한 치료 방법이 다르다. 비염의 정확한 원인물질을 밝히기 위해서는 피부시험이나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천식은 이 외에도 약물, 음식, 작업환경, 스트레스 등 악화 요인을 피해야 한다.
③ 금연하고, 간접흡연도 최대한 피한다.
흡연은 비염과 천식의 염증과 증상을 악화시킨다. 또한 폐를 손상시켜 천식 증상이 더 심해지고 약물 치료 효과는 낮아지며 폐 기능이 급격히 감소한다.
④ 감기 예방을 위하여 손을 잘 씻는다.
감기나 독감(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은 비염과 천식을 악화하므로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⑤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한다.
비염을 조절해야 두통, 알레르기결막염, 중이염, 만성 기침, 천식, 위식도역류, 수면장애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천식 치료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시행하고, 악화 시 대처 방법을 잘 이해하여 필요한 약물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① 보습 및 피부관리를 철저히 한다.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비듬이나, 땀, 자극물질, 세균 등 오염물질을 없애주므로 매일 미지근한 물로 10분 정도 목욕한다.
② 약산성 비누를 사용하여 매일 목욕하고 때를 밀지 않는다.
자극이 적고, 향이 없으며 약산성으로 표기된 제품이 좋다. 때를 밀면 피부 보호에 도움이 되는 각질층을 과도하게 없애게 되니 삼간다.
③ 보습제는 하루에 적어도 두 번 이상, 목욕 직후 바른다.
보습제는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피부장벽을 강화하고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을 막아준다. 향료와 보존제가 포함되지 않고 자극이 적은 순한 제품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한다.
④ 피부에 자극이 없는 옷을 입는다.
옷의 섬유와 피부가 맞닿아 생기는 자극 또한 영향을 주므로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은 거친 섬유보다는 섬유가 가늘고 표면이 부드러운 소재로 만든 옷이 좋다. 화학물질(표백제,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을 사용한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⑤ 손톱, 발톱을 짧게 깎는다.
피부를 긁으면 피부가 더욱 손상되어 가려움증-긁음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으므로 손톱, 발톱을 짧게 깎아 긁지 않도록 한다.
⑥ 정확히 알레르기 항원으로 진단된 식품만을 제한한다.
영유아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30%의 악화 원인이 식품이지만 원인 식품을 찾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 과정이 필수적이다. 불필요하게 의심하여 식품을 제한하면 삶의 질을 낮추고 영양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⑦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스트레스나 정서적인 긴장, 기온이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환경도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악화하는 요인이 된다.
⑧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한다.
가려움증의 원인이 피부 염증인 경우에는 해당 부위에 스테로이드제를, 건조한 피부가 주된 원인인 경우에는 보습제를 사용한다. 특정 항원이 주된 원인인 경우에는 항원을 없애야 가려움증을 줄일 수 있다. 만성 질환의 경과를 이해하고 효능 및 안전성이 확립된 항염증 약물을 포함하는 단계적 접근을 통해 장기적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참고 국가건강정보포털
한국건강관리협회 2024년 건강소식 4월호에서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