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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의 일, 말, 삶] 김미라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1/02/08 [09:07]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7526417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무턱대고 밀레니얼 세대가 버릇이 없다고 하고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90년대생의 진출이 눈에 띄게 늘면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밀레니얼 세대들은 그런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도 궁금합니다.

 

세대간 갈등은 사회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X세대, Y세대, N세대 등 다양한 용어로 각 세대의 특성을 이야기해오면서 세대간의 차이와 통합에 대해 고민해왔지만 대략 386세대의 자녀인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의 자녀인 밀레니얼 세대도 또 다르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이 책에서는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1960년대생인 386세대, IT붐을 일으킨 1970년대생, 경제위기를 체험한 1980년대생, 디지털 혁명기에 태어난 1990년대생이 각각 성장배경이 다르고 생활방식 및 일하는 방식, 일에 대한 가치관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들이 함께 하는 조직내의 변화와 갈등을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90년대생들이 승진보다 개인의 삶, 나의 행복을 더 우선순위에 둔다는 말이 과연 옳은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은 늘 자기 기준대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기 때문에 이런 세대간의 규정과 정체성의 정립은 자칫 편견이 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직장생활과 사생활을 명확하게 구부하길 원하고 퇴근 후에 저녁시간을 자신을 위해 쓰기 원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성향은 꼭 밀레니얼 세대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그런 경향은 우리 사회에 보편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비교적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란 밀레니얼 세대들은 부모로부터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교육을 받으며 자랐고 단순히 돈보다는 성장을 꿈꾸며 존중을 요구하는 젊은 세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기성세대들이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지속하려면 먼저 유연한 말투와 태도가 중요하다고 충고합니다. 간결한 말이 임팩트가 있고 잘 말하려면 잘 들어야 한다도 말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1977년부터 2004년생까지로 출생년도에 대한 매우 광범위한 연구가 있어왔지만 대개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으로 규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1990년대생부터는 이 특징이 좀더 도드라진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10년후에는전세계 노동인구의 85%가 밀레니얼 세대가 될 것이고 국내는 이미 50%이상을 상회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대개 세대간 차이가 있다해도 대부분 오랜 시간을 거치면 조직과 동화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밀레니얼 세대는 물과 기름처럼 동동 뜨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출생률이 현저히 떨어진 90년대생들은 대부분 형제가 한명이거나 외동이었습니다. 중국에서도 소황제라는 말이 사회문제가 되었을 정도로 문제가 컸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입시제도의 다변화에 따라 교육열이 그 어떤때보다 과열된 시기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부모의 간섭은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모가 대학교에 전화해서 마치 고등학교 시절 학교에 전화하는 것처럼 당당히 자녀에 대해 요구하는 것은 일상화되었고 심지어 군대에도 보직을 바꿔달라는 둥 간섭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회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밀레니얼들은 회사에서도 엄마와 같은 존재를 찾는다고 합니다. 상명하복의 리더십은 불편하고 대신 내가 믿고 소통하고 고민을 나눌 선배나 리더를 원한다고 합니다. 90년대생들이 부모에게 받은 교육중에 하나가 자아존중감이기 때문에 이 교육을 받은 밀레니얼 세대들은 사회에 나가서 버릇이 없다, 싸가지가 없다는 말들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치를 과도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커졌다고 합니다. 자신을 낮출필요는 없지만 정확한 자기평가대신 지나친 과대평가는 상대방과 자신을 모두 어렵게 만드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세대의 원주민이라고 해서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말을 듣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하루종일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제로 텍스트시대를 열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들의 뇌는 기성세대와 달라서 아주 짦은 영상을 보고 대신 정보처리속도는 더 빨라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다소 과장이 지나친것 같습니다. 한세대만에 아이들의 뇌가 변화했다는 말은 이해가 되지만 과학적인지는 알수 없습니다. 그들의 콘텐츠가 점점 간단해지고 짧아진다는 것은 이해할수가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기성세대의 생각은 불편하다는 느낌과 어떻게 소통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밀레니얼의 특징을 이해한다면 어쩌면 손쉽게 그들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먼저 그들의 말을 잘 듣고 엄마처럼 그들과 소통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너무 친절하려고 자신을 지나치게 오픈하는 것을 경계하고 적당한 심리적 거리를 만들어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건설적 피드백을 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들은 솔직함이 특징이기 때문에 솔직하되 무례하지 않도록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존중하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존감을 높이는 교육을 받아왔고 부모와 강력한 유대감을 가진 세대이기 때문에 존중이 필요하고 오히려 그들이 가진 재능과 특징을 기성세대들이 수혈받는 리버스 멘토링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한가지 그들은 불확실한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그들의 특성은 다양한 소비성향에서 엿볼수 있습니다. 욜로나 워라벨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과거세대보다 건강하고 아마도 그들의 평균수명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현재에 집중한 그들의 노년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사회는 길을 찾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책의 내용은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 더 많이 포함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대를 생각하며 인턴십을 준비하는 분들도 챙겨보면 좋을것 같네요


[출처] 2021년 2월 8일 오늘의 책 : [밀레니얼의 일, 말, 삶] 김미라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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