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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또다시 오고 말았다
 
박서운 논설위원 울산과학대 명예교수   기사입력  2020/12/03 [16:27]

 

▲ 박서운 논설위원 울산과학대 명예교수    

계절이 바뀌어 겨울의 길목에 들어섰다. 추위는 겨울을 특징짓는 가장 큰 요소로 춥지 않으면 겨울도 아닌 것으로 말하곤 한다. 그런데 이번 겨울이 유달리 추울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시베리아에서 내려오는 한냉전선 때문이 아니고 우리나라 정치현장에서 발산되는 혐오와 분노로 치를 떨면서 내는 오한과 같은 심정적 추위 때문이리라. 더구나 체감온도는 더 떨어져 영하 몇 십도는 됨직하다.

 

추운 겨울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은 봄이 어김없이 다시 찾아온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따뜻한 봄이 당분간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란 두려움으로 더 추위를 느끼게 되는데, 현 정권이 천륜을 어기고 법치를 짓뭉개며 전횡을 일삼고 있기 때문에 이 나라는 앞으로 동토로 변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후안무치(厚顔無恥)는 얼굴이 두껍고 염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인데, 어쩜 이다지도 문재인정권과 닮았는지 신통할 지경이다. 

 

이번 정권은 탄생부터 비극이었다. 전임정권의 실정을 발판으로 선거에서 이겼다고는 하나, 사실상 절름발이를 상대로 해서 이긴 선거로 반쪽 승리일 수밖에 없다. 그 핸디캡을 극복하고자 무언가를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된다는 압박감을 안고 태어난 태생적 반쪽정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혼란에 빠진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정치에 함몰된 국민들을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큰 덕목이거늘 오히려 원전폐쇄나 반일감정을 부추겨서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또 다시 차가운 시멘트 바닥으로 내모니 이것이 혹세무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코로나가 살린 이 정권을 몇 마디로 규정짓는다면 오만, 독단, 편협, 무능이 아니겠나? 이처럼 독한 정권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추미애장관의 그 오만방자한 눈빛과 교만한 표정이 이 정권의 실체를 잘 나타낸다. 지난 정권의 죄목이 국정농단이라면 이번 정권은 거기에 더해 헌정유린 정권이라 할 만하다.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숱한 문제들이 불법으로 자행되고 있다.

 

양의 탈을 쓴 이리와 같은 문재인 정권의 면면을 살펴보자. 김경수 대선불법개입, 월성 원자력 퇴출, 라임 옵티머스 사건, 윤미향 사건, 울산시장 부정선거, 검찰총장 패대기치기 등 하나하나가 메가톤급 핵폭탄이다.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세운 검찰총장이 막상 그 일을 하려니까 내쫓기 위해 악랄한 짓을 부끄럼 없이 해대는 문재인 정권을 도대체 무엇이라 표현해야 하나? 대통령의 선해 보였던 표정이나 미소는 알고 보니 백치미에 더한 뻔뻔함이었고, 문필가 뺨치는 유려한 대국민 연설은 교언영색이며, 기획 쇼 정치로 일관된 3류 악극단 수준밖에 안됨을 대통령 통치 3년이 채 안되어 온 국민이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계보를 보자. 이번 정권이 19대이다. 13대 노태우 정권까지는 그렇다 치고 이후 6명의 대통령을 순서대로 열거하면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이다. 정치성향으로 본다면 보수가 3명이고 진보가 3명으로 50:50이다.

 

문재인 정권은 툭하면 전임정권의 피해자 연연하지만, 현재의 정치상황은 보수와 진보진영의 책임이 똑 같다. 세월호나 518은 앞의 진보진영 집권기간이 13년이나 되는데 아직도 해결을 못하고 정치적으로 우려먹으니 더 이상 파헤칠 것이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지금의 정권이 미국의 민주당처럼 진정한 의미의 진보세력이라고는 전혀 동의할 수 없지만 편의상 진보진영으로 표현하였다. 지난 3월 북한에서는 우리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대위원 선거에서  99.99%의 참여율과 100%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것이 단 한 표의 반대의견도 허용하지 않는 공산주의의 투표방식이다.

 

지금의 민주당이 북한 정치체재와 똑같지 않은가. 당의 정강정책과 다른 의견을 천명했다고 국회의원이 내쫒기고, 바른말 한마디 했다고 `대깨문`이라는 집단에게 비난을 십자포화처럼 쏟아내며, 반대의견 한마디 없는 민주당의 실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더해진다. 거기에 더해 이런 극한 상황에서 말 한마디 없는 대통령의 정치관은 어떤가 하는 궁금증도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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