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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리콜제품 국내 유입 ‘급증’…소비시장 안전 리스크 커진다
직구 확대 속 1,396건 차단…화장품 3배 급증 ‘경고등’
오픈마켓·구매대행 통해 재유통 반복…유통구조 허점 노출
 
이세현 기자   기사입력  2026/04/16 [17:32]

해외에서 안전성 문제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비시장 전반에 안전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위해 제품이 국내 유통망을 통해 반복적으로 재유입되는 구조적 문제도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해외 리콜 제품의 국내 유통을 차단하거나 시정 조치한 사례는 총 1,39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336건) 대비 증가한 수치로,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유통이 처음 확인돼 조치된 사례는 826건으로, 전년(577건)보다 43.2% 급증했다. 이는 해외 위해제품이 신규로 국내 시장에 유입되는 속도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현상은 해외직구 시장 확대와 맞물려 있다. 실제 해외 직접구매 규모는 2023년 6.8조 원에서 2025년 8.5조 원으로 증가하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가전·전자·통신기기가 28.3%로 가장 많았고, 음식료품(19.7%), 화장품(12.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은 전년 대비 244.8% 급증해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 화장품 수요 확대와 함께 유해 성분 제품 유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리콜 사유를 보면 가전제품은 감전 등 전기적 위험, 음식료품과 화장품은 유해·화학물질 함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로 금지 성분이 포함된 향수나 곰팡이 독소가 검출된 식품 등 소비자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유통 경로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해외 리콜 제품은 정식 수입보다 오픈마켓과 구매대행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많으며, 차단된 제품도 다른 판매자를 통해 다시 시장에 등장하는 ‘재유통’이 반복되고 있다. 2025년 재유통 차단 건수만 570건에 달했다.

 

제조국 기준으로는 중국산이 62.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본과 미국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가전제품과 유아용품에서 중국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부와 유관기관은 해외 위해물품 유입 차단을 위해 협의체를 운영하고 온라인 플랫폼과 협력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지만, 유통 채널 다변화로 관리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해외직구 시장 성장 속도에 비해 안전 관리 체계가 뒤따르지 못할 경우 소비자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소비자 역시 제품 구매 전 리콜 여부와 안전 인증을 확인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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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4/16 [17:32]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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