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주석은 지난 6일 제20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장기적인 반부패 전쟁을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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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요청에 따라 전화 통화를 가졌으며 전 세계가 양국이 미래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주시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20일 평가했다.
시 주석이 “중미 관계가 새로운 미국 대통령 임기 동안 좋은 출발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는 “미중 양국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이며, 장기적인 우정을 유지하고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국가 원수 외교는 항상 양국 관계의 나침반과 같다며 두 정상의 통화는 양측이 새로운 출발점에서 더 큰 관계의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신문은 두 정상의 통화는 향후 중-미 관계의 방향에 대한 분위기를 정해 중국 주가 지수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를 재빨리 사들이는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는 세계가 중-미 관계의 ‘좋은 시작’ 가능성에 얼마나 민감하고 희망적인지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떠나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판도 했다.
정부 전환기 마지막 달에 미국은 당파적 긴장과 비이성적 감정으로 중국을 단속하는 새로운 조치를 잇따라 발표해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까다로운 문제를 많이 남겼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제로섬 게임 사고방식은 양국 관계에 많은 부정적 자산을 남겨 양자 신뢰 재건의 길을 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트럼프가 중미 관계를 세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중국의 발전을 실용적인 방식으로 대하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양국 모두 국민의 이익과 행복을 높이는데 정책을 집중하면 불필요한 대립과 갈등에 자원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사는 ‘중미가 협력을 통해 이익을 얻고 대립을 통해 손실을 본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은 자신감 있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미국을 환영하고 미국도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근면한 중국을 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국간에 불가피하게 약간의 차이가 있을 것이지만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우려 사항을 존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전화 통화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이 도전을 허용할 수 없는 ‘레드 라인’이라고 분명히 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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