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은 올해 마지막 기획전시 `GAM 전시 20년: 어제의 대화를 이어갑니다`를 11월 1일부터 미술관 3층 전시실에서 열고 있다고 10일 전했다.
2004년 개관한 경남도립미술관은 현재까지 크고 작은 전시를 300회 이상 개최하며 도민과 함께 했다.
2025년 2월 16일까지 이어지는 `GAM 전시 20년`은 이와 같은 역대 전시를 되돌아보며 경남도립미술관의 20년 발자취를 정리하는 한편, 향후 전시 청사진을 그렸다.
또한 다양한 작품과 더불어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전시의 도록, 리플릿, 포스터, 관련 영상 및 사진 등 각종 전시 아카이브를 소개하여 작가 및 작품 아카이브와는 다른 전시 아카이브 수집과 활용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자리로 마련했다.
참여 작가는 강국진, 강신석, 김아타, 김종영, 김지평, 노충현, 라킴(김미라), 문신, 배달래, 박생광, 서평주, 심아빈, 웨민쥔, 쿠사마 야요이, 정주희, 전소정, 정진경, 장서영, 조은필, 윤민섭, 최정화, 현재호 등 총 31명이며, 주요 전시의 선별된 작품과 전시 아카이브 150여 점을 공개했다.
전시는 역대 전시를 성격, 주제, 형식, 내용, 개최 시기 등을 고려하여 크게 5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 섹션 `첫 번째 과제-경남미술 발굴과 정립`은 개관 초부터 경남미술을 발굴하여 경남의 미술 문화를 확립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았던 `지역작가 조명전`(2004~), `20세기 경남미술`(2008~2010), `지금 경남 미술`(2004~), `도큐멘타 경남`(2019~) 등 경남미술 관련 전시를 살핀다.
두 번째 섹션 `견고한 정체성- GAM 컬렉션 구축과 활용`은 다양한 소장품 기획전과 더불어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경남도립미술관의 연례 소장품 도내 순회 기획전 `찾아가는 도립미술관(2006~)을 소개한다.
세 번째 섹션 `시대를 마주하기-변화하는 세계와 미술 제안`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현대미술 동향을 보여주고자 했던 국제교류전, 주제기획전, 현대미술 동향전 등 다양한 기획전시 중 `PRISM: 백남준과 뉴미디어 아트`(2010), `폐허 프로젝트`(2012), `싱글채널비디오`(2008~)를 소개한다.
네 번째 섹션 `수직에서 수평으로-확장된 소통을 위한 시도들`은 미술관의 전시가 어렵고 정적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포용하고자 개최했던 `손으로 보는 조각`(2010), `신나는 미술관`(2006~2016) 등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섹션 `다른 미래를 상상하며-복수의 시제, 장소의 연동`은 경남도립미술관이 팬데믹 겪으며 전시라는 공동의 경험과 동시대 예술의 역할과 맞물린 미술관의 기능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개최했던 전시 `살어리 살어리랏다`(2020), `황혜홀혜`(2021)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안진화 학예연구사는 "그동안 도립미술관을 거쳐 간 다양한 기획자, 창작자, 미술관 안팎의 협력자들과 함께 지난 전시를 살펴, 도립미술관이 무엇을 주목해 왔고, 도민과 어떻게 나누고자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금숙 경남도립미술관장은 "이번 기획전시는 분주히 달려온 도립미술관의 20년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20년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고 밝혔다. 박명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