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실시한 학교전담경찰관 청소년 선도ㆍ보호 활동 평가에서 전국 18개 시ㆍ도경찰청 가운데 울산경찰청은 전국 2위를 달성했다.
10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청소년 범죄 예방, 소년범 및 비행청소년 선도ㆍ보호활동 등 전국 학교전담경찰관 1천133명이 활동한 내용을 분석했다.
평가는 학교 및 청소년 시설을 방문해 학급별로 이뤄지는 청소년 대상 범죄예방교육 횟수와 소년범죄 예방 및 첩보수집을 위한 위기청소년 면담 횟수, 그리고 소년범 재범 방지를 위한 선도프로그램 연계 인원 등 총 7개 항목에 대해 학교전담경찰관 1인이 수행하는 활동 지표를 측정했다.
울산경찰청은 총 23명의 학교전담경찰관을 평가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전국 학교전담경찰관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음에도 울산경찰청은 전국 2위라는 위업을 냈다.
전체 증원 경찰관 105명 중 경기도 33명, 서울시 16명, 인천시 7명으로 수도권에서만 총 56명이 증원돼 잇다. 울산의 경우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24명에서 2022년 22명, 2023년 21명으로 줄어들다가 올해 2명 늘어난 23명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울산 학교전담 경찰관 1인 평균 학교 수는 2020년 10곳, 2021년 10곳, 2022년 11곳, 2023년 12곳, 2024년 11곳을 맡고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경찰청은 최근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발생한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 업무도 학교전담 경찰관에게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청은 지난 8월 27일 발표한 집중단속 계획에서 학교에서의 첩보 활동, 예방 교육을 학교전담 경찰관에 맡긴다고 밝혔다.
이미 학교전담 경찰관은 학교폭력 사례회의 참석, 학교폭력대책심의위 활동, 학교폭력 예방활동, 가해학생 선도 및 피해학생 보호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인력 증원은 미미한데 반해 업무는 과중되고 있어 실효성 있는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에 총력을 가했다.
정상진 울산경찰청장은 "다변화하는 소년범죄를 반영한 예방활동과 맞춤형 선도제도를 실시해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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