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을 잇는 준고속열차 `KTX-이음`이 내년 초 완전 개통될 예정인 가운데 열차가 드나들 정차역은 이달 말 최종 발표될 전망이다.
4일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레일은 철도사업법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 인가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해당 문서에는 KTX-이음의 정차역이 담겨 있으며, 국토부는 이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쳐 이달 말 최종 정차역을 결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요나 타당성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여러 지자체에서 계속해서 의견을 보내주고 있어서 그런 내용 또한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달 말 정차역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차역이 몇 곳이 될 지도 검토 사항"이라며 "열차시간표 등도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달 말 정차역이 결정되고 나면 바로 공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X-이음은 최고 시속 260㎞, 서울 청량리~부산 부전역 운행을 2시간50분을 목표로 내년 완전 개통되는 고속열차다. 현재 서울 청량리~경북 안동 구간만 부분 개통돼 운행 중이다. 이는 동부산권역을 거치는 첫 KTX 노선으로, 앞서 부산 내에서 부전역 이외 최소 1곳 이상의 정차역이 지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각 지자체는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부산에서는 특히 해운대구, 기장군, 동래구가 각축전을 벌였다.
해운대구는 해수욕장을 보유한 관광지이면서도 부산 내 주거 인구, 유동 인구 모두가 가장 많다는 점 등을 들며 수요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장군은 정차역 지정이 되면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비롯해 정관, 일광신도시 등에 따른 교통 수요에 대응할 수 있고 도심 접근성을 향상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동래구는 지역이 가진 역사성과 더불어 부산 전역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을 부각했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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