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4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3분기 경남도 인구 관련 지표 개선을 언급하고, 더욱 적극적인 인구문제 대응 정책 실현을 주문했다. 

박 도지사는 3분기 동남권 인구이동 통계자료 등을 언급하고, "경남도 인구 유출이 줄어들고, 출생아 수 또한 반등하는 등 인구 관련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동남권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경남의 순유출 인구는 지난해 3505명이었으나, 올해 3분기에는 651명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경남도는 경남의 1~9월 인구 순유출 누계 또한 2023년 1만4556명에서 2024년 9021명으로 전년에 비해 38%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남의 1~8월 누적 출생아 잠정치 또한 8784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시ㆍ도 중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이 같은 결과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이 가능한 유의미한 변화인지 파악하고, 시ㆍ군과 함께 인구 관련 대응 정책을 실현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에 대한 구체적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박 도지사는 현재 사천공항 활성화에 대한 진척 상황을 물은 뒤 "많은 분이 가덕신공항에만 관심을 많이 두는데, 남부내륙철도 완공과 우주항공산업 확대, 광양만 경제자유구역 개발, 남해안 관광개발 등에 따른 항공 수요를 예상해 본다면 사천공항 활성화가 경남도 입장에서는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인근 광역시ㆍ도와 TF를 구성하는 등 노선 확장과 국제공항 승격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지난 4월부터 사천공항 기능재편 연구를 진행 중이며,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천공항 활성화 정책 워킹그룹(실무단)`을 운영 중이다. 워킹그룹이 모색한 실질적 정책 방안을 용역에 담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투자유치에 대한 기조 변화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도지사는 "민선 8기 경남도는 출범과 동시에 투자유치를 도정 주요 과제로 설정해 역량을 집중했고, 많은 성과를 냈다"면서 "최종 규모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첨단 산업 등 경남 산업생태계 조성의 씨앗이 될 만한 산업에 대해서 인센티브 지급과 지원 차등화 등 맞춤형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9조2700억 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겨울철 대비한 안전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박 도지사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도민들께서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화재, 산불, 동파와 눈 피해 등 겨울철 대비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내년도 주요사업 국비 확보 노력도 당부했다. 박 지사는 "내년 국세가 정부 예상에 비해 적게 걷히고, 지방교부세와 교육재정교부금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경남 자체 세입 전망도 밝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을 방문해 경남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국회 각 상임위 심의와 소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빠진 경남 현안을 파악해서 국회의원실을 통해 예산안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지시했다. 

도의회와의 원활한 소통도 주문했다. 박 도지사는 "내일(5일)부터 도의회 정례회가 시작되어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사가 예정되어 있다. 경남도가 지금껏 해왔던 일들을 도민께 정확하게 알린다는 생각으로, 도의회에 경남도의 성과와 입장을 충분하게 설명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동남권순환광역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이후 후속 조처, 가족돌봄 청소년에 대한 파악과 대책 마련,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고령층 주거지원 실버 스테이 공모 준비 등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박명찬 기자